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문화의 보고 「각연사」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문화의 보고 「각연사」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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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서 박사 / 전 공무원
주영서 박사.
주영서 박사.

불교는 기원전 5세기 인도에서 석가모니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 백제 침류왕 1년(384년), 신라 눌지왕 재위기(417년~458년) 순으로 전래하였다.

충북에서 최초로 지어진 사찰은 백제 진지왕 3년(407년)에 창건된 현암사(懸巖寺.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소재)이며, 괴산군 최초 사찰은 이로부터 백여 년이 지난 515년(신라 법흥왕 2년)에 창건된 각연사(覺淵寺)이다.

각연사는 신라가 불교를 공인한 법흥왕 15년(528년)보다 13년 앞서 창건된 사찰로 보물 3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점 등 5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불교문화의 보고이다.

각연사에는 불심에 감동한 부처님의 심부름으로 사찰 지을 터를 알려 준 까마귀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창건주 유일대사(有一大師)가 사동(寺洞 - 지금의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절말」로 추정)에 사찰 지을 터를 잡고 재목을 다듬고 있었는데 까마귀가 대팻밥을 물고 쉴 새 없이 한곳을 향하여 날아갔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까마귀를 뒤쫓아 지금의 각연사 위치에 다다르니 까마귀가 나른 대팻밥이 널려 있는 연못이 있었고 그 연못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돌부처님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법당을 세웠다고 전해지며, 그 부처님이 지금 비로전에 모셔져 있는 「석조 비로자나불」(보물 제433호)이라고 한다.

조선 영조 44년(1768년)에 쓰인 「각연사 대웅전상량문」에는 통일대사(通一大師)가 고려 태조에서 광종 연간에 각연사를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다. 통일대사는 신라 말에 출가하여 고려 초에 중국에 유학하고 돌아와 불법을 설파하였으며, 도력이 높아 고려 태조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로 스님이 법문을 하는 법회에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였다고 전해진다.

비로전 앞에서 계곡 옆길을 20분 정도 따라가면 청석재 가는 길 왼편 숲속에 천년 세월을 간직한 채 웅장한 자태로 서 있는 「통일대사 탑비」(보물 제1295호)’는 통일대사가 고려 광종 11년(960년)에 입적하자 ‘통일대사’라는 시호를 내리고 당대의 문장가인 한림학사 김정언에게 비문을 쓰도록 하였다.

「통일대사탑(승탑)」(보물 제1370호)은 「통일대사 탑비」 앞에서 우측으로 난 가파른 산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칠보산과 보개산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오고, 굽어보는 산봉우리들이 마치 연꽃 송이같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각연사 경내에 있는 대웅전(충북 유형문화재 제126호)과 비로전(충북 유형문화재 제125호)도 등록문화재이다.

한국불교의 여명기에 제도중생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내륙 깊숙이까지 불법을 전함으로써 부처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유일대사, 일심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추앙받았던 통일대사, 두 분 대사의 거룩한 불심이 응결된 각연사는 천년의 세월을 건너 오늘날의 우리에게 선조들이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일념으로 추구했던 가치가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각연사일주문
각연사일주문
각연사전경
각연사통일대사탑
각연사통일대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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