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괴산 선유구곡(仙遊九谷)
[탐사기획] 괴산 선유구곡(仙遊九谷)
  • 괴산타임즈
  • 승인 2018.09.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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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괴산타임즈 노원래, 이종국 기자·충북넷 오홍지 기자

[글·충북넷 오홍지 기자] 괴산에는 7개의 신비한 구곡이 있다. 구곡들은 보면 볼수록 신비감을 감돌게 한다. 이어지는 황홀감에 가슴은 충만해지고, 기분은 최고조에 도달해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 황홀감과 동시에 정신 마저 몽롱해진다. 무엇을 기대한 걸까. 신선이 살았다는 구곡이어서? 산은 그저 산이고, 물은 그저 물일 뿐인데, 그뿐인데도 공기를 크게 한껏 들이마신 것처럼 가슴이 벅차 오른다. 그렇게 넋을 잃은 감각기관은 무더위가 절정에 달아오른 8월, 대지에 내리쬐는 태양 빛의 뜨거움을 압도하는 순간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괴산타임즈와 충북넷은 괴산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7개 구곡에 대해 집중 탐사·연재하려 한다.

 

선유구곡(仙遊九谷)

 

괴산군 청천면에 청천창(靑川倉)이 있었다. 또한 청천리의 매봉산에는 우암 송시열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다.

청천면 소재지에서 송시열의 묘로 오르는 길은 계단이 줄을 지어 이어진다. 숨 가쁘게 올라가 송시열의 묘 뒤편에 서서 보면 청천 소재지 너머의 모든 산들이 송시열의 묘소를 향해 달려오는 듯하다.

이 묘소가 바로 장군대좌형의 명혈로서 송시열의 후손들이 청천장을 개설하면서 썼다는 길지 중의 길지이다. 옛사람들은 상당과 청천을 아울러 중국의 산둥(山東) 지역과 비슷하다고 말하였다.

남쪽에는 속리산이 있고, 동쪽에는 도명산과 가령산 등이 우뚝 서 있으며, 그 북쪽에서 산줄기는 백두대간으로 이어진다.

속리산 줄기가 고리처럼 감싸 안았으므로 북쪽은 막혔고 남쪽은 통했는데 그 안에 유명한 마을이 많다. 예로부터 이 지방에서는 쇠(金)가 산출되었고, 또 관가와 궁실을 지을 재목이 넉넉하게 나와서 평야지대에 사는 사람은 모두 여기에 와서 교역하기도 하였다.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에 송면촌이 있다. 소나무가 무성한 이곳은 문경ㆍ괴산ㆍ청주 세 고을의 경계에 위치하였고, 이곳에 선유구곡(仙遊九谷)이 있다.

선유구곡은 화양구곡에서 화양천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화양구곡처럼 물과 숲이 어우러진 바위 경치로, 이름조차 1곡에서 9곡까지 차례로 선유동문(仙遊洞門), 경천벽(擎天壁), 학소암(鶴巢巖), 연단로(蓮壇臺), 와룡폭포(臥龍瀑布), 난가대(蘭加臺), 기국암(碁局岩), 구암(舅岩), 은선암(隱仙岩)이라고 불러 화양구곡과 비슷한 점이 많다. 화양동계곡이 남성적인 아름다운을 품고 있다면, 이곳 선유동계곡은 여성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 선유 제1곡 선유동문(仙遊洞門)

선유구곡중 제1곡으로 백척이 넘는 바위가 떠밪쳐 있고 그 밑으로 맑은 소가 형성되어진 모습이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선유구곡의 관문으로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2곡 경천벽(擎天壁)

선유동문과 마주대하고 있고 층층이 쌓여진 바위가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하늘을 떠밪고 있는 형상이다.화양구곡의 경천벽은 날카롭고 웅장하지만 선유동의 경천벽은 곡선이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이다.경천벽이란 글은 찾을 길이 없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3곡 학소암(鶴巢巖)

깍아지르듯한 절벽이 하늘을 찌늘 듯 버티고 있는 모습으로 절벽을 타고 이어진 소나무들이 신선의 세계을 연상케 한다. 푸른학이 둥지를 틀었다 해서 이름붙여진 곳이다. 1곡과2곡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4곡 연단로(蓮壇臺)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 절구처럼 패여 있는데 신선 들이 이곳에서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 아였다 한다.2개의 거대한 바위가 마주대하고 있는데 밑에 바위는 올라갈 수가 있고 정상에 글이 새겨져 있다. 다리옆로에 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5곡 와룡폭포(臥龍瀑布)

용이 물을 내뿜는 듯이 쏟아내는 물소리가 벼락치듯하고 흩어지는 물은 안개를 이루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선유구곡중 가장 절정을 이루는 곳이다. 각자는 와룡폭 바로 옆으로 새겨져 있는데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6곡 난가대(蘭加臺)

옛날 마뭇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 바위위에서 바둑두며 노는 신선들을 구경하다 세월이 흘러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하여 난가대한다. 와룡폭포 바로 위에 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7곡 기국암(碁局岩)

우뚝솟은 바위정상이 평평한 바둑판 모양으로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어 나뭇꾼들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3대손이 살고 있더라는 전설있다. 난가대 바로 옆에 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8곡 구암(舅岩)

바위 생김이 마치 큰 거북이 머리를 들어 숨을 쉬는 듯하여 구암이라 하는데 기국암 바로 옆에 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 선유 제9곡 은선암(隱仙岩)

옛날에 퉁수를 불며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머물렀다하여 은선암이라하는데 구암 바로 뒤에 있다. /글·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노원래 기자

[괴산타임즈=노원래 기자] 선유동구곡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에 있는 괴산의 7개구곡중 하나이며 발길 닫는 곳마다 기암 절경이 이어져 둘러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무엇보다 연휴의 끝이라 조용했고 계곡을 휘감아도는 물은 수량이 많아져 와룡폭은 흐르는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온다.

괴산 선유동구곡은 화양동구곡으로부터 북동쪽 14㎞ 지점인 화양천 상류에 있다. 1984년 속리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고. 신라시대 최치원이 경치를 감상하면서 바위에 선유동이란 글자를 남긴 것에서 계곡의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경승에 도취되어 9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고 한다.

또한 송시열·김창협 등의 학자들이 이곳 경승을 노래한 시문이 전해지고 있다.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절경은 여전하다.

제1곡인 선유동문(仙遊洞門)은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하며, 30m 높이의 큰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고 바위 속은 방을 이루고 있다. ‘선유동문’이라 쓰인 이황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제2곡인 경천벽(擎天壁)은 기암절벽이 첩첩이 쌓여 하늘 높이 치솟아 있다.

제3곡인 학소대(鶴巢臺)는 기암절벽 사이로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으며, 청학이 깃들었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제4곡인 연단로(鍊丹爐)는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통같이 패어 있는데, 이곳에서 신선들이 먹던 금단(金丹)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험준한 절벽 사이에 있는 제5곡인 와룡폭(臥龍瀑)은 용이 물을 먹었다가 내뿜는 듯 물안개가 퍼지고, 폭포소리가 벼락소리와 같다.

제6곡인 난가대(爛柯臺)에는 나무꾼이 신선들의 바둑 두는 모습을 구경하고 집에 돌아오니 오랜 세월이 흘러 5대손이 살고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제7곡인 기국암(碁局巖)은 위는 평평하고 아래는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인데, 그 생김이 바둑판을 떠받친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8곡인 구암(龜巖)은 큰 거북이가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고 있는 듯한 모양의 바위로, 바위 표면이 여러 조각으로 갈라져 있고 등과 배가 꿈틀거리는 듯하다.

제9곡인 은선암(隱仙巖)은 앞에는 맑은 시냇물, 뒤에는 큰 암석이 가로놓여 있으며 그 사이에 석굴이 있는데, 옛날에 신선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선유동구곡은 화양동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다는 점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선유동구곡을 따라 찻길이 이어져서 차 안에서도 계곡미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3년에 계곡 남쪽으로 새 우회도로가 뚫리면서 옛길은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아름다운 계곡의 자연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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