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충북 도민의 인내심은 한계
"문장대온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충북 도민의 인내심은 한계
  • 노원래
  • 승인 2018.02.12 2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장대온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충북 도민의 인내심은 한계

"문장대온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충북 도민의 인내심은 한계

【충북=괴산타임즈】 노원래 = 문장대온천개발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는12일 오전10시 30분 충북도의회 앞에서 문장대온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세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환경부는 문장대온천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하여 부동의하라!

둘째, 상주시는 지역갈등 조장하는 문장대온천개발사업 일체를 중단하라!

셋째, 문장대온천지주조합은 한강유역 공동체 생존권을 위협하는 온천개발 사업 즉각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상주시 문장대지주조합이 지난 2월 6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문장대온천을 다시 개발하겠다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하면서 수면 아래 있던 온천개발 문제가 불거졌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운동은 개발이익과 환경이익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우리나라 환경갈등의 대표적 사례다. 1985년 한강수계 달천의 최상류인 상주시 화북면 일대가 온천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30년 넘게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1990년대 문장대온천 관광지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천막농성, 대규모집회, 소송 등 심각한 갈등이 유발되었다. 하지만 충북도민들의 완강한 반대운동과 환경 보전을 원하는 국민들의 반대 여론으로 2003년, 2009년 두 차례의 대법원 확정 판결로 허가 취소되었다.
그럼에도 문장대 온천을 개발하려는 문장대지주조합이 2013년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하면서 갈등이 재점화 되었고, 2015년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반려되면서 갈등이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문장대지주조합은 2016년 문장대온천관광지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보고서를 공람하는 등 온천개발을 위한 야욕을 멈추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 2월 6일 문장대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했다.
대책위는 30여년 동안 문장대온천개발로 고통받아온 충북도민, 한강수계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며, 두 차례에 걸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대책위는 "상주시와 문장대지주조합은 명심해야할 게 있다. 이제 문장대온천개발 문제에 대하여 충북도민 뿐 아니라 서울, 경기 등의 한강수계 모든 주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고 했다.

문장대온천개발사업은 행정구역과 수계가 일치하는 않는 사업으로 개발이익은 경북이 얻고 환경피해는 충북, 서울, 경기 등의 한강수계가 입어 갈등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한강수계 모든 주민들은 대규모 집회, 항의방문, 실력행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문장대온천개발사업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환경부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015년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반려'라는 애매한 결정이 이번 사태가 불거진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들어서 환경부의 수장도 바뀌고 수 많은 환경문제에 대하여 이전과 다른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나, 이번 문장대온천개발 문제를 환경부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환경부가 될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단순히 온천개발 하나를 막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고 했다. 또한 개발이익과 환경이익이 첨예하게 부딪칠 때 주민들의 생존권인 환경이익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개발행위를 할 때는 행정구역보다는 수계와 유역을 고려하는 진정한 환경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견 말미에 대책위는 충북도민을 비롯한 한강수계 주민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는 환경부와 상주시에 달려 있다며 더 이상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했다.


  • 충청북도 괴산군 관동로 193 괴산타임즈
  • 대표전화 : 043-834-7008 / 010-9559-6993
  • 팩스 : 043-834-7009
  • 기사제보/광고문의 : ssh6993@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원래
  • 법인명 : 괴산타임즈
  • 제호 : 괴산타임즈
  • 등록번호 : 충북 아 00148
  • 등록일 : 2014-12-29
  • 발행일 : 2014-12-29
  • 발행인 : 노원래
  • 편집인 : 노원래
  • 괴산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괴산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h699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