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화양동계곡에 거북바위 가족이 출현해 화제다. 아빠 거북, 엄마 거북, 형제 거북형상이 한 바위에 여러 방향으로 나눠져 있다.
화양동계곡에서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박창규(65) 씨에 따르면 '거북바위 가족'이 출현한 것도 기이하다.
박 씨는 화양동 계곡의 구곡 중 하나인 운영담 앞에서 '운영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식당을 수십년째 찾아오는 단골손님 중 한분이 거북바위 가족의 소재를 알렸다고 한다.
이 손님은 거북형상의 바위가 화양구곡 중 마지막인 9곡인 '파천' 입구 30여 미터 지점의 산책길에 거북바위 가족이 있다고 전언으로 알려줬다.
박 씨는 어릴때부터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던 그 바위에 다가가자 진짜 거북이 한마리가 물가에서 뭍으로 올라오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거북이가 입을 벌리고 있고,
앞갈퀴가 선명하고, 뒷다리는 접혀 있는 형상이 살아있는 거북이라 해도 믿을만 한다.
등에는 거북이 오래사는 장수동물을 상징하듯이 소나무 몇 그루가 자라나 있어 더 신기함을 준다.
거북이가 한마리라 생각했으나 이내 그것이 착각이었다. 같이 동행한 괴산타임즈 와 에이엔티뉴스 기자가 산책길 모퉁이를 돌며 본 것은 아빠 거북바위고, 왼쪽으로
돌자 엄마 거북, 아래로 내려가자 새끼 거북바위가 나타났다. 확인한 것만 4개 정도고 더 자세히 확인한다면 거북이 개수가 늘어날 것이다.
더 기이한 것은 거북바위를 알려준 이의 이름이 '이거북' 씨다. 어릴때 거북이라는 이름으로 놀림을 받고 창피해, 현재 이름을 개명했다고 한다. 이 또한 기연이 아니
라고 할 수 없다. 전화로 통화하면서 박 씨는 너무나 신기하고 기이해 진짜 이름이 `이거북'이냐고 여러번 재차 확인했다고 한다.
박 씨는 "'거북바위 가족' 출현으로 괴산군에 좋은 일을 가져다 줄 길한 징조"라며 "침체기에 놓여있는 괴산 화양동계곡에 많은 관광객을 몰고올 또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박 씨는 "앞으로 괴산군과 속리산국립공원 등 관계당국에 알려, 이 거북바위에 대한 설화나 전설, 민속자료 및 향토사료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