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대마도는 어디서 왔는가
[기획연재] 대마도는 어디서 왔는가
  • 괴산타임즈
  • 승인 2024.03.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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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작가
'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시리즈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119.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대마도는 대한해협 한가운데 떠 있는 제주도의 8분의 3, 거제도의 1.8배 크기인 696.1 km2 크기의 섬이다. 남북으로 82km, 동서로 18km로 넓이는 약 700km2 의 섬으로 가름한 조선 여인의 몸매를 닮았다. 바다를 육지로 가정한다면 오아시스 같은 섬이지만 한반도의 역사문화와 정치경제의 목축임 없이는 사람이 살아갈 수 없었던,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 땅’이었다.

이 섬은 사람이 사는 해표도, 박도, 적도 등 5개의 유인도를 거느린다. 사람이 살지 않는 102개의 무인도는 바다가 거칠어지면 물속으로 몸을 숨기는 귀여운 조약돌 같다.

인구는 2023년 기준 2만 8천 가까이 유지하지만, 젊은이가 모두 빠져나가 늙어 가는 섬이 되었다. 지금도 우리나라 관광객의 수입에 소상공인들이 많이 매달린다.

동해에서 바라보면 서쪽 어귀에서 마치 손님이라도 기다리는 양 대마도는 공손하게 떠 있다.

동쪽 바닷길 132km에 일본 규슈가 있고, 서쪽 바닷길 49.5km에 본토인 우리나라가 있다.

부산에서 이즈하라와 히타카츠로 운행되는 정기 노선은 낚시꾼과 바이킹족 내지는 등산객을 유혹하는 모자람이 없다. 직선거리로 60Km에 불과한 하타카츠는 늘 한국 관광객을 유혹한다.

대마도는 중국의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처음으로 기록이 나온다.“乍南乍東, 到其北岸<狗邪韓國>, 七千餘里, 始度一海, 千餘里至<對海國> <구사한국:경남김해>의 북쪽에 이르러 거리가, 칠천여 리나 된다. 처음 하나의 바다를 건너 천여 리에 '대해국'에 이른다.”라고 하면서, 산이 험하고 깊은 숲이 많고, 도로는 짐승이 다니는 길과 같다. 호수는 천여 호에 좋은 밭은 없어, 바다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활하며 배를 타고 남북으로 다니며 쌀을 사들인다고 전한다.

김부식의『삼국사기』에서‘對馬島’라고 하였고, 『일본서기』는‘대마국’, 대마도’, ‘대마주(對馬州)’로 불렀으며, 일본 고사기는 진도(津島), 일본의『和名類聚抄』에는‘西海國 對馬島’라고 표기하여 일본과 관련 없는 서해 나라의 섬으로 표현하였다.

통일신라 시대는 9주로 나누는 행정제도였는데, 대마주(對馬州)는 지금은 경상도 지방의 양주(良州)와 마주하고 있어서 생겼고, 대마도는 부산의 天馬山과 絶馬島(절영도의 다른 이름)와 마주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부산의 절마도와 대마도가 마한의 종마장(種馬場)으로 마주 보고 있어 대마도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일본인의 저서 『일용고부략집 日用工夫略集』는 “대마(大馬)는 마한에 마주 대(對)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을 담고 있다.

대마도는 2세기경 생겨난 말이다. 당시 일본에는 말이 없었다. 마한에서 대마도에 말을 들이며 발생한 언어임이 확실하다. 일본 재야학자 出羽弘明은 대마의 명칭은 한국어 고대형의 차용어라고 하고 있다. 즉 우리 조상들이 붙여준 이름이라는 의미가 된다.

일본에서는 대마도를 쓰시마라고 부른다. 이 명칭은 한국어의‘두 개의 섬(Tu‑sem)’에서 생긴 말이다. 대마도가 두 개의 섬으로 보이므로“Tu”이고 섬(島)은“sem”의 발음이다. “두 섬”에서 일본인들은  <ㅁ> 받침 발음이 불가능하여 “두 서무”가 되었다가 “두 시마(두 しま)”를 거쳐 쓰시마(つしまじま)가 된 것이다.

대마도는 본래 왜인의 땅이 아니라 마한(馬韓)이 다스리던 곳으로 마한과 마주 보고 있는 섬의 형국 때문에 생성된 지명이다. 삼한이 한반도 전체를 지배한 가운데 마한은 한강 이남을 차지하고 있던 고대국가였다.

당시 대마도의 중심지는 계치(鷄雉:鷄知)였다. 이름에서 한반도에서 꿩과 닭을 들어 갔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금주(김해)에서 쌀이 비롯한 문물을 들여가던 마한의 일부였다. 한반도 세력의 강력한 세력은 7세기 말까지 지배력을 발휘하였다. 400년경에 사용하던 계치(鷄知), 좌호(佐護), 인위(仁位)라는 호칭은 대마도에 현재 그대로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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