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의 처신
인간관계에서의 처신
  • 괴산타임즈
  • 승인 2024.03.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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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는 직간접으로 많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속에서 살아간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런데 복잡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사회이기에 모든 인간관계에서 조금도 구김 없이 원만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은 근원적으로 인간은 부족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는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와 같이 모든 관계에서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는 자신만이 아니고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과 행동만으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그리고 같은 문제에 관해서도 서로 달리 생각하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목적에 따라서. 저절로 해결되기가 어려울 경우가 많다.

특히 이해(利害)가 깃들어 있는 문제에는 더 더욱 그렇다. 사람은 이기적 존재이기에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첨예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양보와 타협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각자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다보면 분쟁의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면 제3자의 중립적이고 냉정한 판단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법규에 의한 재판으로의 해결이다.

그러면 우리의 삶에서 인간관계의 유형을 나누어 본다면, 가족관계, 지지자와의 관계, 일꾼과 주인관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째로 가족관계를 살펴보자.

가족관계의 핵심은 배우자 사이의 관계, 부모자식 사이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두 관계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배우자 사이는 서로 선택 자 사이의 관계이고, 부모자식 사이의 관계는 숙명적 관계이다.

그리고 배우자관계는 가족을 탄생시키는 시초가 되고, 일생을 함께 하는 반려자인 것이다. 그래서 같은 생각으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가장 밀접한 관계이다.

따라서 서로 배려하고 보호하며 살아가는 사이이다. 그리고 그 가정의 중심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기에 배우자는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그러므로 배우자는 서로를 위해서나 가족 모두를 위해 각자의 처신에 누구보다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마땅하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리고 부모자식 사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숙명적 관계이다. 그러기에 분리불가능의 필연적 관계이다. 이 관계 역시 배우자 관계에서와 같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지금은 전과는 달리 법적 도덕적 권리의무는 많이 엷어졌지만, 다른 어떠한 관계보다 긴밀한 관계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그러한 현상은 자연스럽다고 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만큼.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지금도 부모와 자식의 잘 잘못이 서로에게 미치는 여향은 적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기에 매사에 신중한 처신이 요구된다.

둘째로 지지자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자.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일정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과 그 사람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과 이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팬, 지지자라고 부른다.

우리가 누구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좋아하는 것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나 지지를 하는 사람들 서로에게 좋은 현상이다. 특히 지지를 받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용기를 주고 새 힘을 얻게 해 준다.

그러므로 지지자들은 그가 지지하는 사람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사람으로서의 기본은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상식이 있고, 도덕적이며, 고의적인 전과자는 아니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일정분야에 특출 난 재능이나 공적이 있어야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기본을 못 갖춘 자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냥 무조건 좋다거나 남이 지지하니까 나도 따라 지지하는 팬이나 지지자들은 그 지지의 대상자를 더 잘못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기본에 충실할 뿐 아니라, 참신하고, 정직하며, 염치 있는 자이면 참 좋겠다. 그래야 지지를 받는 자도 지지를 하는 자도, 당당한 시민으로서 떳떳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공적일꾼과 국민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자.

공적임무를 수행하는 사람과 국민 사이는 주인과 일꾼관계이다.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공직자들은 주인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행사하여야 한다.

특히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진 특권은 개인의 영달과 안전을 위하여 악용해서는 안 된다. 이들 권한 남용자는 공적일꾼 자격이 없다.

우리국민은 주인으로서의 임무를 바르고 정확히 행사하여야 한다. 두 번 속으면 바보라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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