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에 한 세상 살 바에는
기왕에 한 세상 살 바에는
  • 괴산타임즈
  • 승인 2024.03.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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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는 한 세상 삶에 있어, 평탄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원한다.

우리는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한 세상 살다가 언젠가는 속절없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유한한 존재이다. 길면 백여 년 짤으면 예측하기 어려운 기간을 세상에서 살다가 간다.

이것을 우리는 한 평생 또는 일생이라고 말한다. 이 한평생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고, 각자마다 그 기간은 다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년만년 무한히 살 것처럼, 물불 안 가리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내일이 어찌 될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이것이 우리인간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만 차분히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없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도 있으련만, 그 조금의 차분한 생각을 하기가 그토록 어렵단 말인가. 지나고 난 후에 돌아보며, 후회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데도 말이다.

물론 처음 살아보는 미지의 세상살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크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앞서 살다간 선진이나 이웃을 보면서 깨달을 수도 있으련만, 반복되는 후회스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살이가, 우매하고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네 안타까운 인생살이를 반복해서 범하지 않고, 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품성이, 지혜롭고 선각자적인 사람도 있어, 애초부터 자신의 삶을 바르고 후회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에는 후천적으로 교육을 통해서, 그 방법을 터득하게 함으로써 가능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자신이 살면서 위인들의 삶을 익히며 깨닫거나, 주변의 모범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 깨달아 실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깊이 생각하며, 지켜야 할 소중한 요소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이것들을 잘 지키며 한 세상을 살아가면 언제라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는 당당한 삶을 사는 것이다.

당당한 삶을 산다는 것은 비굴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정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껏, 선의의 경쟁을 하며 사는 것이다. 적자생존의 경쟁사회에서는 작거나 크거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경쟁에서 승리를 함에 있어서 바르고 떳떳한 방법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권모술수나 온당치 못한 방법으로 이기는 것은 떳떳한 패배보다도 못하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승리의 목적도 소중하지만, 그 목적을 이룩하는 방법도 그 목적 못지않게 소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의 목적 달성은, 마땅히 승리해야 할 사람을 패배자로 만든 악행을 저지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경쟁에서의 공정성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는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행하는 일과 대하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정성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자신과 남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게 된다. 그러면 불필요한 변명이 동원 될 리 없고, 남을 탓할 리도 없다. 정성을 다한 결과이기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흡족하지 못한 결과의 원인도 잘 알고 있기에, 그 원인을 보완하는 새 길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정직은 모든 잘못을 해결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용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살이의 이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면, 염치없는 자로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한 인간으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

셋째는 우리가 어떤 일에 관여함에 있어서, 이익유무를 생각하기에 앞서, 그 일이 바르고 정당한 것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그래야 그 일로인한 이득이 진실로 의미 있는 이득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옳고 그름을 따져보지 않고 그 일에 관계를 맺으면, 그 일로인해 자신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삶이 망가지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합리성 없는 큰 이익을 보장한다는 일에는 관여해서는 안 된다. 불합리한 큰 이익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야 평탄한 일생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세 가지 덕목을 제대로 지키며, 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철저히 지키며 살아야,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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