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詩] 달래며 가는 길
[한 편의 詩] 달래며 가는 길
  • 괴산타임즈
  • 승인 2024.02.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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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시인·수필가
김인식 목사<br>
김인식 목사

인생 짐 홀로 지고 갈 수밖에 없어
몸도 맘도 지쳐 낯설기만 세상살이 살며
세상 맘 둘 곳 없어 
견줄 수 없는 심령이어라
뼛속 깊은 곳까지 위로받고자 할 때라면
꼭꼭 막힌 담 헐어버릴 수 있을까

사방팔방 우겨 쌈 당해도
하늘을 우러러보며 가슴 치고 아파하는 인생
땅을 쳐 봐도 대답 없는 황량한 그 길 
수많은 숲길 풀어 헤치지 못할 인생이라면
어떻게 풀어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산 넘고 산 물 건너야 할 길
가야 할 인생 바람 불고 험준할지라도
일어나 가야만 하는 길
애써 흔들리며 버거워 쌓여만 가는 길 
그때마다 무거워짐 홀로 지고
막힌 앞산 바라보면서 
언제까지 동동거리며 촘촘히 걸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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