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퍼트(Expert) 말고 구루(Guru)되자.
엑스퍼트(Expert) 말고 구루(Guru)되자.
  • 괴산타임즈
  • 승인 2024.02.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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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전 교수·개미행정사 대표(공학박사)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구루(Guru)는 힌두교, 불교, 시크교 및 기타 종교에서 일컫는 스승으로 자아를 터득한 신성한 교육자를 지칭한다. 그런데 엑스퍼트(Expert)는 ‘전문가’라는 뜻으로. 경험 많고 실력 좋은 노련한 기술자를 일컫는 말이다.

증권가에서는 엑스퍼트(Expert)와 구루(Guru) 차이는 거품 자체가 아닌 거품이 무너진 이후를 볼 수 있는지에 따라 애널리스트로서의 '구루'를 정의한다. 한순간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해 거품을 만드는 엑스퍼트와 달리, 기업의 적정 가치와 추세를 알려주는 게 구루라는 말이다.

구루의 기원은 초기 우파니샤드(Upaniṣad)에서 찾을 수 있다. 우파니샤드(Upaniṣad)는 힌두교 이론과 사상의 토대를 이루는 철학 문헌들을 모은 것이다. 구루는 사전적으로 중기 인도어의 총칭인 산스크리트어(Sanskrit)로, 인도ㆍ유럽어족 중의 인도어파를 형성하며, 그 풍부한 자료는 고대 그리스어와 함께 이 어족의 설정과 비교언어학의 성립에 큰 역할을 하였다.

현재 인도에서 구루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선생님을 통칭하는 용어이고, 서구 사회에서는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철학과 종교 지도자들을 광범위하게 지칭한다. 힌두교에서 구루는 남루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지혜와 지식을 터득한 현자들로 사트구루(Satguru)라고도 부른다.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교수는 AI 구루가 찾은 한국의 무기인 “AI, 전기처럼 세상 바꿀 것”이라고 했다. 즉, ‘인공지능(AI) 4대 구루’ 중 1명으로 꼽히는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겸임교수는 AI를 전기(電氣)에 빗대곤 한다. 100년 전 전기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AI도 경제·산업을 완전히 뒤바꿀 거라는 의미다.

그런 AI 시대를 앞두고 앤드루 응 교수가 택한 길은 교육과 투자. 학교와 기업을 넘나든 이력이 이를 말해 준다. 2016년 알파고 쇼크 이전인 2011년 그는 구글 딥러닝 기술 연구팀(구글브레인)을 이끌었다. 이후 1세대 온라인 공개수업(MOOC) 플랫폼 코세라(Coursera)를 설립했고, 공짜로 전 세계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머신러닝) 기술을 강의했다. 

그는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건 AI에 대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초래할 위험에 대해선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인류 멸종을 불러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14억 인구의 중국에서 최근 로봇이 사람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전 세계에 설치되는 산업용 로봇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설치될 정도로 ‘로봇 인해전술’이 펼쳐지고 있고, 제조업 자동화 수준을 평가하는 ‘로봇 밀도’(직원 1만명당 로봇 대수)도 로봇 대국으로 통하던 일본을 지난해 이미 넘어섰을 것이란 예상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 주석이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중국 산업 현장이 ‘노동 집약’에서 ‘로봇 집약’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현상, 서비스 수요 다양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로봇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2025년 이후에는 산업현장의 제조로봇 시장을 서비스로봇이 추월할 것으로 국제로봇연맹(IFR) 등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이 첨단로봇을 미래 전략산업이자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부문으로 인식, 다각적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정부는 로봇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책들을 이번 4차 기본계획에 담았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합동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첨단로봇 100만대를 보급하는 내용의 '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한 배경에는 청소·서빙·간병 등 일상에서 접하거나 향후 마주하게 될 '서비스로봇'을 중심으로 한 괄목한 만한 시장 성장 전망이 있는 가운데 직업교육의 방향을 암시해 주고 있다.

100년 전 전기(電氣)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AI는 경제·산업을 완전히 뒤바꿀 거다. 사회 각 분야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엑스퍼트(Expert, 전문가)를 넘어, 각 분야의 변곡점을 잘 찾아내고, 세계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며,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많은 구루(Guru)가 나타나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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