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詩] 보내 버려야 할 무거운 짐
[한 편의 詩] 보내 버려야 할 무거운 짐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1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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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시인·수필가
김인식 목사<br>
김인식 목사

좋은 일 있다면 나쁜 일도 눈물짓고 찾아와
깊은 삶 속에 밀치고 들어와 마음을 찢고자 한다.
고통이라는 물건은 모두가 지니고 다닌다 하니
한 해 보내면서 불시로 찾아온 무거운 불청객
힘들어도 고통스러워도 슬픔이 있어도 맞이해야만 한다.

가슴이 울컥 울컥하고 싶은 정도로
잊고 싶었다. 버리고 싶었다. 던지고 싶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온 고통이라고 한다면
눈물 흘리지 않고 피하고 싶지 않고 싶다.
나는 같이 가련다 허락된 것 기꺼이 지고 가겠다.

홀로 지기에 버겁고 무거운 짐이다.
당장이라도 벗어 던져 버리고 싶은 것이겠지만
고통이라는 손님이 찾아와 내게 말한다.
함부로 벗어 버릴래야 벗어 버릴 수 없는
무거운 짐이기에 나누어져야만 한다고 한다.

나 홀로 나만 지고 가는 길 아니라 하니
조용히 기도하면서 마음 다듬고 하늘만 쳐다본다.
견디어내야만 하고 또 견디어내야 한다 맞다.
고난 길이란 모든 사람이 지고 가는 길이라고 한다.
나도 이 길을 거역할 수 없는 존재라
마음 둘 곳 없어 하늘만 쳐다본 시간 얼마런가

아하! 그렇구나
고통의 길 인간이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서성대지 않고
나는 한 해를 보내고 새날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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