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시인·수필가
어김없이 찾아온 12월 손님
오신 손님은 반갑겠지만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인생 반갑지만 않네요
계절 드라마처럼 세월의 옷 차려입고
사람 곁에 있다 떠날 때
인정사정 보지 않고 쏜살같이 떠난다
포근하다 싶으면 곧 더워지고
더워진다 싶으면 선선한 바람 불기도 하다
차디차던 인생 훅 지나 봄이 오려나
하지만,
12월이면 인생 사계절
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고통도
세월 따라 줄기차게 흘러간다
여보시오! 큰소리 외쳐 손짓하며
그를 달래 보려고 하는 마음 굴뚝같지만
순간 다 부질없는 짓이라 멋쩍을 뿐이다
긴 세월과 함께 묻어온 인생
아쉬웠던 것 가슴에 묻어 두고
새롭게 다짐하자 다시금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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