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성공의 마음자세
[특별기고] 성공의 마음자세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10.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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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자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지자 불여 호 지자 호지자 불어 락 지자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또한 그가 말하기를 “나는 그냥 우리나라 음악, 특히 가야금이 좋아서 배웠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배운 것이 아니라 그냥 좋아해 했습니다. 위대한 가야금 연주자가 되어야겠다든가, 우리나라 음악을 계승 발전시켜야겠다든가 하는 사명감 없이 오직 좋아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목적 없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처럼… ”그의 말속에는 그가 가야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겼던 것이 지금의 거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임이 담겨 있다.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천재 변호사이자 벤처 투자 전문가가 쓴 승려와 수수께끼라는 책이 있다. 저자는 경험을 토대로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의 창업과 투자 노하우를 나누며 인생의 통찰력을 보인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내용이 있는데, 잘나가는 벤처 기업가 랜디 코미사가 미얀마에서 경험한 특별한 추억 이야기이다.

그에게 한 스님이 오토바이를 태워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는 차마 스님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 오토바이를 태워 줬다. 목적지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해서 스님을 모셔드리고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스님이 5분 만에 용건을 마치고 나와서 다시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는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무엇 때문인지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스님을 태우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분명 갈 때와 똑같은 길인데 완전히 다른 길처럼 느꼈진 것이다. 그건 갈 때는 시간에 맞춰 모셔다드리느라 주변을 전혀 살펴보지 못했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제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똑같은 환경이 있지만 전혀 다르게 느끼게 되는 우리의 마음가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직장 생활을 하는 20,30대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지만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나와 맞지 않기 때문에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은 취미가 아니기 때문에 적성에 안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것은 나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다.

나의 적성에 성공이 달린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에 성공이 달렸다. 베토벤은 음악에 미쳤고, 피카소는 그림에 미쳤다. 에디슨은 발명에 미쳤고, 아이아코카는 자동차에 미쳤다.

타이거 우즈는 골프에 미쳤고, 빌 게이츠는 컴퓨터에 미쳤다. 혹자는 그들은 좋아하는 것을 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좋아하는 것에 미치기까지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나 고비는 없었을까? 과연 그들의 마음을 흔드는 장애물은 없었을까?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귀가 멀어서 음악을 할 수 없었던 베토벤, 수천 번의 실패를 거듭했던 에디슨은 왜 계속 나아갈 수 있었을까?

그들은 조건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어려움과 고비가 찾아와도 그 상황들을 즐기면서 헤쳐나갔다. 그런 그들의 강인한 마음이 그들을 위대한 대가로 만들어 낸 것이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감독처럼 내게 주어진 것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타이거 우즈나 빌 게이츠처럼 그것에 미치도록 전념할 수 있는 열정, 거기에 베토벤이나 에디슨처럼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용기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는 못할 것이 없다. 단지 그렇게 마음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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