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의 기본
삶에서의 기본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10.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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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명심하고 지켜야 할 기본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들 기본은 자신을 보호하고, 함께 사는 모두를 보호하는 소중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 복잡하고 다양한 삶속에서 이들 기본을 온전하게 지키기는 너무도 어렵다. 어찌 보면 기본이라는 것이 본래 지키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부족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경우에는 비난이 따르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일을 해 내기 위해서는 부득이한 경우가 있을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 보통사람들이 당당하고 흠 없이 살기 위해서는 이들 기본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각자가 이들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할 때에 우리는 더 품위 있고, 원만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본은 거의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 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실제로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이들 기본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의 모습은 분명히 같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삶에서 기본으로 지켜야할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되새기며, 자신의 삶에 비추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본은 우리가 별생각 없이 쉽게 범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첫째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중에, 자기자랑, 자식자랑, 남편자랑, 아내자랑 등을 하기 쉽다. 사람은 자기중심의 과시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시욕을 자제하지 못하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민망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사람을 “팔불출”이라고도 한다. 어리석고 못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는데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런데 현대는 자기 선전시대라고 한다. 특히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지지를 받아야 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지키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대화에서는 조심스레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는 남에게 자기의 가족이나 친척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은 안 된다. 

이것은 누워서 자기얼굴에 침 뱉기이고, 자해행위이며, 정신미숙아로 보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운 일이 있더라도 가족 내에서 해결해야 하고, 감싸야 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좀 더 생각해보면 자기도 그 속에 관련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기의 잘못은 모르고 남에게 책임을 돌리는 자들이 하는 민망스러운 짓이다. 엄격한 법에서도 가족끼리 가족의 범죄를 감싸는 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 가족 간에는 “범인은닉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셋째는 자기는 양심적으로 떳떳하다 하여도 상식이나 남이보기에 오해하거나 의심받을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 

떳떳함을 해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참외밭에서는 신발 끈을 매지 말고, 배 밭에서는 머리손질을 하지마라”고 주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기에 충분히 의심받을 행위이기 때문이다. 누명을 쓰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자신은 아무리 이상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오해받거나 의심받을 상황에는 애초부터 접근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다음에는 우리가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 것들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는 거짓과 비밀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거짓과 비밀은 사실에 의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진다. 그 밝혀지는 과정과 시기가 다를 뿐이다. 

둘째는 우리가 같은 실수를 두 번이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두 번이상의 실수를 하면 바보이거나 고의(故意)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잔꾀를 부리거나 술수를 부리면 자신을 파괴할 뿐이다. 

셋째는 어설프게 아는 고집쟁이 보다는, 순하고 모르는 사람이 좋다는 것이다. 

순하고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가르쳐주면 된다. 그러나 어설픈 고집쟁이는 가르쳐도 따르지 않는다. 

넷째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공짜 뒤에는 반드시 숨겨있는 대가가 있다. 언젠가는 그 대가를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반드시 지불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공짜 같이 무서운 것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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