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의 시대가 왔다.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의 시대가 왔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08.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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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전 교수·개미행정사 대표(공학박사)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의 시대가 왔다. 새롭게 등장한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바닷가 주거지의 침수 위험을 높여 부유층이 안전한 고지대로 이동함으로써 기존 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젠트리피케이션의 원인이 기후변화인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의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화(熱化·boiling)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 1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이 16.95도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 측정을 시작한 1979년 이래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라고 발표했다. 기존 최고치는 2019년 7월 16.63도였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현실에서도 느낄 수 있다. 장마철이 시작된 요즘 단시간 동안 전국 곳곳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댐의 월류와 산사태로 대피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온이 섭씨 1도 가까이 오르면 공기 중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며 폭우의 확률이 높아진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지난해 425ppm으로 1999년 관측 이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메탄의 농도 또한 2011ppb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산화탄소의 특성상 대기 중 수명이 200년 이상인 점을 주목하면 온난화로 인한 재해는 앞으로 더 극심해질 것이다.

해수면 상승은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여러 문제 중에서도 치명적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를 막기 위해 배수로 공사, 펌프 설치, 간척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으나 결코 영구적이지 않다. 

지구 온도의 상승은 어떻게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면 바다에서는 열팽창 현상이 일어난다. 바다의 부피가 팽창하면 자연스레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산업화 이후 지난 100년간 전 세계의 해수 평균 온도는 섭씨 0.55도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부피는 0.05% 증가하고 해수면은 2m 상승한다. 해소되지 않는 지구의 열기에 해수의 온도 상승 속도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 볼 수 있다.

햇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으며 햇볕을 흡수하고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는 굴레에 있다. 

빠르게 녹고 있는 알프스산맥의 빙하에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등의 국가들은 알프스산맥의 얼음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중 하얀색 방수포를 덮어 빙하를 보호하는 방법도 제안이 되었으나 이는 국가 당 연간 1조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며 일시적인 효과밖에 내지 못한다.

미래 지구를 온실가스로 뒤덮인 세계로 그린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미래사회가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시기가 왔다.

기후변화, 기후 위기는 이제 현실이 됐다. 더 이상 기후변화 대응을 미룰 수 없다. 경제와 사회 여러 측면에 미치는 ‘극단적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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