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시인·수필가
그대들이여! 들어 보소서
무조건 저질로 놓고 아니면 말고
아무렇지 않게 그럴듯한 얼굴 내비치니 말이다
그대들은 어쩌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지...
철면피 같은 양심에 어쩔 줄 몰라 이 가슴 두드려본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나
가슴 풀어 헤쳐보아도 하늘은 노랗기만 하다
이를 어쩌지 뱅뱅거리는 마음속에 회오리바람 친다
날이면 날마다 나라 걱정에 밤잠 이루지 못하는 백성
이제나저제나 가슴 치며 울분만 쌓여만 간다
왜 너만 몰라 하는가 그대들이여!
그럴듯하게 포장된 양심에 화인 맞은 자
회칠한 무덤 같으니
뼛속까지 붉게 달아올라 물들어
인간만이 갖는 품격조차 저버린 악의적 인간상
앞을 보나 옆을 보나 뒤를 보나 볼품없구나
거들먹거리는 그대들은 아는가
이 백성 진저리난 세월 얼마런가
왜 그럴까. 가슴 조이다 보니 그대들 때문 아닌가
선량한 백성 그만 울릴 때도 되지 않는가
가슴 조이며 자나 깨나 나라 사랑에
밤낮으로 애타게 부르짖는 애국 백성의 울분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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