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만 오면 시한폭탄으로 변하는 괴산댐, 박덕흠 위원장, 댐 리모델링 촉구 성명서 발표!
폭우만 오면 시한폭탄으로 변하는 괴산댐, 박덕흠 위원장, 댐 리모델링 촉구 성명서 발표!
  • 임성호 기자
  • 승인 2023.07.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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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만 오면 시한폭탄으로 변하는 괴산댐, 박덕흠 위원장, 댐 리모델링 촉구 성명서 발표!
폭우만 오면 시한폭탄으로 변하는 괴산댐, 박덕흠 위원장, 댐 리모델링 촉구 성명서 발표!
수문 전부를 개방한 괴산 댐
수문 전부를 개방한 괴산 댐

〈충북 괴산타임즈 임성호 기자〉=국회 정보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영동‧옥천‧괴산군, 국민의힘)을 비롯한 송인헌 괴산군수,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태훈 충북도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우만 오면 시한 폭탄으로 변하는 괴산댐, 댐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라는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박덕흠 위원장은 “괴산댐 월류는 지난 1980년 이후 올해가 벌써 두 번째로 물이 넘친 국내 댐은 괴산댐이 유일하다”라고 지적하며, “괴산댐을 이대로 뒀다가는 자칫 더 큰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괴산댐은 물 저장 용량이 작은 발전용 댐으로, 국내 최대 다목적 댐인 소양강댐보다 유역면적은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넓지만 총 저수용량은 193분의 1에 불과해 댐 모양이 얇은 접시 형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과거에 비해 자연재해가 심각해지면서, 댐 월류 위기가 있었던 2017년 150mm 정도였던 누적 강수량은 올해 폭우 땐 440mm로 늘어났으며 이로 인한 피해 규모도 118억 원에서 465억 원으로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덕흠 위원장을 비롯한 성명서 발표 참석자들은 “반복되는 재해에 지칠 대로 지친 괴산군 주민들은 땜질식 보강이나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문하고 있다”라며, “하천 바닥을 준설하고 댐을 높여 물그릇을 키우는 댐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안이한 상황판단과 늦장 대책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많이 경험했다”라며, “댐 주변 주민들이 장마 때면 침수 걱정에 전전긍긍하는 일이 없도록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 기능을 하는 다목적댐 전환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 정보위원장 박덕흠 의원입니다.

​저를 비롯한 송인헌 괴산군수,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태훈 충북도의원은 매년 장마 때만 되면 침수 걱정에 맘 졸이는 괴산군민을 대신해, 수해 원인으로 지목되는 괴산댐을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3일, 충청 지역에는 유례없는 물 폭탄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괴산군에는 400밀리미터(mm) 넘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댐 하류 지역 1500여 명의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다 15일 새벽녘에 맨발로 대피소로 뛰쳐나갔습니다. 3시간 동안 괴산댐이 월류 하면서 많은 주택과 도로, 교량과 농경지가 무참하게 침수되었습니다.

​댐 월류는 지난 1980년 이후 두 번째로, 폭우로 물이 넘친 국내 댐은 괴산댐이 유일합니다. 지난 2017년에는 댐 정상까지 단 5cm만 남겨둔 곳까지 물이 차, 월류 직전 위기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당시에도 쏟아진 물로 주민들은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괴산댐은 폭우만 쏟아지면 4만여 괴산군 주민들에게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재해에 지칠 대로 지친 주민들은 땜질식 보강이나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천 바닥을 준설하고 댐을 높여, 물그릇을 키우는 댐 리모델링이 꼭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지난 1957년 완성된 괴산댐은 수차 발전기를 돌리는 발전용 댐으로, 물을 저장하는 용량이 크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 다목적 댐인 소양강댐과 비교할 때, 유역면적은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넓지만 총 저수 용량은 19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댐 모양이 얇은 접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전 운용 최저 수위인 해발 131.65미터(m)와 계획홍수위인 해발 136.93미터(m)간 차이가 불과 5.28미터(m)로 극한 호우를 감당하지 못하는 배경입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교한다면 한강 잠수교의 평소 수위가 3미터(m) 정도로 알고 있는데 지난 16일 호우 때 8.4미터(m) 정도였다고 합니다.

​잠수교의 수위가 올라가는 정도만으로 괴산댐의 수위가 올라도 우리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하고 트라우마로 많은 고통을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심해진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는 댐 리모델링 시급함을 더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댐 월류 위기가 있었던 2017년 150밀리미터(mm) 정도였던 누적 강수량은 올해 폭우 땐 440밀리미터(mm)로 늘었고, 피해 규모도 118억 원에서 465억 원으로 4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홍수에 취약한 현재의 발전용 댐을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 기능을 하는 다목적 댐으로 전환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사회는 안이한 상황판단과 늦장 대책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때마다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뒤늦은 후회는 뼈아팠습니다.

​여전히 괴산 주민들은 침수 피해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는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괴산 군민을 대신하여,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괴산 군민들이 여름 장마 때면 침수 걱정에 전전긍긍하지 않도록 댐의 치수 능력을 키우는 리모델링 작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괴산군 주민들이 다시는 침수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경험하지 않도록 다목적 댐 전환과 댐 준설, 하천 준설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괴산군 주민 중에는 침수 피해를 겪은 이후, 불안감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혹여 이들이 더 큰 화(禍)를 당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건 위험을 방치한 담당자의 직무유기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댐 월류로 많은 피해를 본 주민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통령께서 이번 호우 피해를 심각하게 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빨리 신속하게 결정한 만큼, 이에 맞춰 정부가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신속한 지원 피해보상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7. 31 국회 정보위원장 박덕흠,

송인헌 괴산군수,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태훈 충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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