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담] 지역과 대학 상생하기
[의회정담] 지역과 대학 상생하기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06.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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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섭 괴산군의원
최경섭 괴산군의회
최경섭 괴산군의원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은 다양하다. 교육 ‧ 연구 ‧ 봉사의 3대 기능 이외에도 지역의 경제·사회·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문화적 순기능도 적지 않다. 지역에 대학이 입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인다. 지역의 매력을 증대시키고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역 이미지를 제고한다.

인재 육성, 지역 혁신, 지역 산업 발전 등 지역 생태계의 내생적 발전과 본류 형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와 요구는, 대학이 상징적인 보조ㆍ자문의 기능을 넘어 지역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부족함이 없다.

지역의 소멸 위기에 대처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있어서 지역 대학의 생존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위기는 심각하다.

저출산의 여파로 인한 학령인구의 원천적 감소, 정부의 대안과 정책 부재,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수도권 중심주의가 오늘날 지역 대학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방 위기의 축소판이다. 학생 미충원으로 인한 지역 대학의 재정적 한계는 폐교로 이어지고, 지역 고등교육 체제가 붕괴하면서 지역 경제도 함께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지역 대학의 부실과 폐교는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일자리 감소, 인구 유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대학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지역 대학 육성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를 발표했다.

지역 대학에 투자·지원할 2조 원 규모의 교육부 재정 권한을 지자체로 대폭 이양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충청북도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일부 우려도 있지만 기대가 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괴산군과 중원대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역 정체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괴산학 강좌 운영, 지역과 학문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지역 발전 학술연구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중원대학교의 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학생 및 임직원의 각종 소비 지출은 지역사회에 직 ‧ 간접 소득 효과로 작용해 그 경제적 영향력 또한 매우 크다.

이제 RISE 등 정책 기반이 마련된 만큼 민‧관‧산‧학의 협력 거버넌스가 실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 네트워크, 운영 체계의 정비와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지방 소멸의 최고 권위자인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는 젊은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하려면, 지역 대학 출신 인재가 해당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남은 이들은 산업, 교육, 의료, 복지 등의 주민 수요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고급 경영 조직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 문을 닫는다는 말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지역과 대학은 상생과 협력으로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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