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우(중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2023년 5월 26일(금) 상암사 터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연풍현감 김홍도 아들 연록(延祿) 이름의 연원을 찾아서” 행사를 하였다. 2022년에 이어 상암사 터에서 두 번째 행사이다. 본 행사의 취지와 목적은 지역문화 발굴 홍보, 지역주민 문화적 자긍심 고취, 지역 경제 효과 기여, 상암사 중창불사 이다.
연풍현감 김홍도는 부임 이듬해(1792년 추정)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고통받는 연풍 백성을 위해 인근 조령산(공정산) 상암사에 올라 기우제를 올리고 자신의 녹봉을 시주하여 개금불사하고 빛바랜 탱화를 환하게 하였다. 아울러 이 산(상암)에 빌어 부처님의 공덕으로 늦둥이 아들 ‘연록’을 얻었다. 본 내용은 『일성록』, 『조선사찰사료』 ,『단원유묵첩』에서 확인된다.
본 행사는 문헌 기록에 근거하여 상암사 터를 답사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며 무성한 잡초 속에 잠들어 있는 상암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구하는 행사라고 하겠다.
금년 말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연풍역은 원근 각지에서 상암사를 찾는 분들에게 매우 좋은 접근성의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지방 소멸이라는 위급한 상황에서 연풍역의 개통과 상암사 중창불사는 괴산군 뿐만 아니라 연풍면에 있어 문화와 경제 또는 타지역과 구분되는 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지방 소멸이 현실화 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상암사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며 하루속히 상암사 중창불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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