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신념의 결과
[특별기고] 신념의 결과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05.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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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생명과 삶의 화려함을 가진 영광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하다.” 이것은 1867년,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은 당시 팔레스타인 땅이었던 ‘네게브 사막’을 여행한 뒤 그 느낌을 자신의 책에 쓴 내용이다.

‘네게브(Negev)’는 히브리어로 ‘건조하다’라는 뜻의 동사 어근 ‘n-g-b’에서 생겨났다. 메마른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 남쪽에 자리한 때문에 ‘남쪽’(South)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네게브 지역의 중심에는 1년간 모두 합쳐 200㎜ 정도의 비가 오지만 극소수의 물이 침투하는 것만을 허용하고, 나머지 물들은 모두 흘러버린다.

또한 땅속에 소금기가 많은데다 극심하게 건조해 식물이 자랄 수 없다.

이스라엘 초대 총리로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 구리온(1886∼1973)은 “남쪽 네게브로 가라 그곳의 진리가 있다. 이스라엘의 미래는 사막에 있다.

이스라엘이 사막을 정복하지 않으면 사막에 의해 정복을 당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벤 구리온은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라는 성경 이사야 서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네게브 개발 사업을 추천했다.

너무나 큰 국책사업이었기에 불가능하다는 반대 의견들이 팽배했지만 이 말씀대로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갈릴리 호수에서 물을 끌어와 사막 구석구석에 송수관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네게브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고, 땅을 가꾸고 나무를 심고 농작물을 심으며, 약 2억 평에 달하는 땅을 옥토로 만들고,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각종 농산물과 특용작물을 재배했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로 척박한 땅이지만 놀랍게도 이스라엘은 농업 수출국이 되었으며 꾸준한 수자원 연구와 토질 보호 프로그램 개발을 거듭한 결과, 이제 이스라엘의 환경 유지·관리 프로그램은 하나의 ‘모델’이 되기에 이르렀다.

벤 구리온은 1970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네게브 사막의 중심 ‘스데 보켈’지역에 들어가 숨을 거둘때까지 한 평이라도 더 개간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네게브 개발을 몸으로 실천했다.

그렇게 1973년 그는 4평짜리 방에 옷 한 벌 신발 한 켤레의 소박한 유품을 남기고 혁명가이며 개척자였고 위대한 정치가였던 화려한 87세의 향년을 뒤로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위대한 업적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국민들의 삶의 원천이자 국력이다.

독일의 펠릭스 핑크바이너라는 작은 소년이 세상을 바꿨다. 펠릭스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중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북극곰이었다.

어느 날 TV에서 북극의 빙하가 녹아가며 북극곰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펠릭스는 엄마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의 엄마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지구 온난화는 모든 어른들의 잘못이지만 그건 혼자서 어찌해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펠릭스는 의아해하며 엄마에게 그렇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나무를 한 그루씩 심으면 되잖아요? 하고 되물었다.

하지만 엄마는 그저 펠릭스의 순수한 마음을 칭찬할 뿐이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펠릭스는 어른들 대신 자신이 직접 나무를 심기로 결심했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펠릭스는 먼저 자신의 친구들을 설득했다.

어른들이 펠릭스의 꿈이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하는 사이 순수한 아이들은 직접 행동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무 심기 운동은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3년이 지나자 아이들 손으로 5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그제야 어른들은 펠릭스의 말을 귀담아들었다. 국제 연합 UN에 초대된 펠릭스는 어른들 앞에서 “어른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알겠지만, 왜 아무 행동하지 않는지는 모르겠다.”라고 일침을 놨고, 그 연설은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9살 펠릭스는하나로 세상을 바꾸었다. 어른들은 불가능을 점칠 때 펠릭스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행동했다. 모두 비웃고 무시했지만, 소년은 묵묵히 초록빛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지나간 자리에 작은 공원이 생겼고, 시간이 지나고 그 걸음에 힘이 실리면서 150억 그루의 거대한 숲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도 펠릭스는 모두가 뜻만 있다면 우리는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라며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라 라고 충고한다.

신념과 실천, 그 두가지가 있다면 결코 이루어 내지 못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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