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미술가(Conceptual Artist)와 행동 경제학자(Behavioral Economist)의 상관관계
개념 미술가(Conceptual Artist)와 행동 경제학자(Behavioral Economist)의 상관관계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05.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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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전 교수·개미행정사 대표(공학박사)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개념 미술(Conceptual Art)이란 미술 작품의 물질적 측면보다는 비물질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미술이다. 개념 미술은 미니멀리즘(Minimalism, 되도록 소수의 단순한 요소로 최대효과를 이루려는 사고방식) 이후 나타난 미술사조(Trend of Art, 미술이 지닌 사상의 시대적 흐름, 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파, 초현실주의)된 작품보다는 미술가(Artist)의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미술이다.

대개 사람들은 미술 작품이라고 하면 그림이나 조각과 같은 작품을 떠올린다. 그래서 미술가는 작품을 제작할 때 작품을 이루는 점, 선, 면, 색, 형, 질감, 양감 등의 조형 요소를 비례, 균형, 조화, 율동, 대비, 강조, 통일, 변화 등을 사용해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념 미술의 몇 가지 특징은 첫째, 작품의 결과나 작품이 지닌 물질적인 성질보다는 미술가의 아이디어와 제작 과정을 중시했다. 

둘째, 전통적인 미술에서 사용하지 않던 상투적인 문구, 문서, 언어, 사진, 물건 등의 시각적 수단들을 이용한다. 

셋째, 상품으로서의 작품을 거부하고 미술에 대한 소유를 약화시킨다. 작품의 결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보니 작품을 산다고 해도 물질적인 작품 자체는 큰 의미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미술가의 창의적인 사상을 강조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개념 미술이다. 개념 미술가들은 상투적인 문구, 문서, 언어, 사진, 지도, 도표, 물건 등 개념(Concept, 구체적인 사회적 사실들에서 귀납하여 일반화한 추상적인 관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자유롭게 작품에 이용된다.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란 표준 경제학과 심리학(Psychology)을 아우르는 학문으로, 휴먼 이코노미쿠스(Human Economicus)와 실제 사람(Human)과의 차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2002년, 2013년 그리고 2017년에는 ‘행동 경제학자(Behavioral Economist)’에게 노벨경제학상이 수여되었다. 다소 생소한 학문이었던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 1945-)의 ‘넛지(Nudge,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이론 때문이다. 

넛지(Nudge)는 원래 ‘팔꿈치로 찌르다’ 또는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로, 말 그대로 ‘팔꿈치로 가볍게 쿡 찌르듯이 자발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선택하도록 재촉하는 것’ 즉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게끔 설계하는 것이 넛지이론(Nudge Theory)이며,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의 핵심이자 본질이다.

우리는 매일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을 접하고 있다. 행동 경제학의 이론은 인간의 ‘무의식적 행동’에 대해 말한다. 인간은 합리적인 행동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제학적 관점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경제학에 심리학적 요소를 접목한 것이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Amsterdam’s Schiphol Airport)에서는 이용객들이 남자화장실 소변기에 제대로 조준하지 못해서 화장실이 더러워지는 문제로 고민하던 끝에 소변기에 파리를 그려 넣었고, 그 이후로 소변기 밖으로 나가는 양을 8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할 때 음식의 순서를 바꿈으로써 학생들이 과일을 더 많이 섭취하게 할 수 있다. 또, 국민들이 성실하게 납세하도록 권장하는 공익 캠페인에서 “국민들의 90% 이상이 이미 세금을 냈습니다.”와 같은 방식으로 세금을 내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들은 “소변을 옆으로 튀지 않게 주의하세요.”라든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성실하게 납세하는 당신은 훌륭한 국민입니다.”라는 일반적이거나 지시적인 메시지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처럼 넛지(Nudge)는 상대가 직접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도록 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선택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한다.

개념 미술가(Conceptual Artist)와 행동 경제학자(Behavioral Economist)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동시대(Same Age)의 통념을 과감하게 탈피하려는 의도에서는 일맥상통(Thread of Connection)하는 면이 있다.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이케야 효과(IKEA Effect), 피크 엔드 법칙(Pick-End Rule) 등 개개인의 소비형태뿐만 아니라, 기업과 행정기관에서도 이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을 활용하여, 마캐팅 전략과 정책개발을 해 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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