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타임즈 홍영아 기자〉=괴산군 청안면 백봉초(교장 최인숙)에서는 태산승마타운(청주시 낭성면 소재)에서 지난 4월 12일(4,6학년), 19일(1,2학년), 그리고 26일(3,5학년 예정)으로 3일 동안 승마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백봉초의 승마체험은 학생들이 동물과 나누는 교감을 통하여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친구들과도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서로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태도도 기른다.
기승과 하마, 기승 자세와 걷기, 속보 등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최인숙 교장은 말했다.
“2018년부터 6년 동안 지속적으로 말을 타온 시간이, 1년에 한 번이라는 적은 횟수에서 오는 단점을 보완해줍니다. 지금 6학년은 1학년부터 탄 셈이니까요. 또한 체험활동을 통해 흥미를 느낀 아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지요.
학교에서 장기간에 걸친 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하기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소중하게 여기고, 동물과 소통하며, 말타기를 즐기는 기회 제공의 면에서는 학생들이 승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물꼬를 틔워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 높아요, 그래서 무서워요. 근데 엄청 재미있었어요.”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신입생들은 즐겁게 재잘거렸다.
지난 3년여 시간 동안 4번이나 꽃순이를 탔다는 고은비(백봉초 6) 학생은 “겨우 1년에 한 번이지만 3년을 넘게 만나왔어요. 졸업을 하게 되면 못 만날 수도 있는데 아쉬워요.”라고 말하며 말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옆에 있던 예여원(백봉초 6)학생은 “저는 작년에 전학을 와서 처음 말을 탔는데 엄청 무서웠어요. 제가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니까 친구들이 옆에서 웃기도 했고요.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용감하게 탈 수가 있었어요.”하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동물과의 만남과 친구들과의 협력 활동을 통하여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소통과 배려의 마음을 기르는 모습에서 지난 6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작은 체험들을 실현함으로써 차곡차곡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백봉초 학생들의 밝은 웃음 속에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나가는 지혜를 배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