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신공왕후의 전설과 임나일본부설의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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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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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작가
'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시리즈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105.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일본서기 200년 겨울 기사에는 신공황후가 신라와 가야 7국을 정벌한 내용이 있다.

신공황후가 처들어 가자, 신라왕은 머리를 조아리고 “지금 이후로는 하늘과 땅과 같이 길이 엎드려 飼部가 되겠습니다. 배의 키가 마를 틈 없이 봄가을로 말의 털을 씻는 빗과 말채찍을 바치겠습니다. 또한 바다가 먼 것을 번거롭게 여기지 않고 해마다 남녀의 調를 바치겠습니다.”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일본서기가 120년을 앞당겨 기술하고 있다고 보았을 때, 320년경의 고구려, 백제, 신라 및 가야의 역사적 사실을 가려야 한다는 필연성을 대두시킨다.

320년에 태어난 백제의 근구수대왕은 왕자시절에 일본으로 건너가 반란을 평정하고 362년 응신천황(재위 362~394)으로 즉위한다. 

근구수 왕자는 규슈에서 백제군이 잡은 성무천황의 황비인 신공왕후를 후비로 삼았는데 아이부인(阿爾夫人)이라 불렀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백제로 돌아온 근구수왕자는 성무천황에게 빼앗은 군대를 데리고 신라 정벌에 나선다.

신공왕후는 임신한 채로 일본으로 돌아가는데 천신이 태아에게 삼한(三韓)의 통치권을 주었다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한(韓)을 ‘가라’라고 읽는다. 그러다보니 일본에서는 한반도 남쪽의 삼한을 신공황후가 통치했다고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삼한은 대마도에 있다. 삼가라(三加羅)라는 대마도에 있는 좌호가라, 인위가라, 계지가라 삼국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마도에는 좌호천(川), 인위천, 계지천도 존재한다.

신공왕후는 일본으로 돌아오는 길에 후쿠오까에서 침류대왕을 낳았다. 그래서 이곳에는 침류대왕의 탄생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우미팔번궁신사가 있다.

이 아기가 바로 삼한왕인 침류대왕(363~422)이다. ‘침류는 백자국의 세자’라고 근초고대왕이 하사한 칠지도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일본서기는 신공왕후가 임신한 채, 혼자 공격하여 신라를 10월에 정복하고 돌아와 12월에 아이를 낳았다고 하였다. 삼국사기는 363년경 음력 여름 4월에 신라에 왜병이 나타나 신라의 군사 1000명이 물리쳤다고 되어 있다.

대마도를 온통 도배하고 있는 신공왕후의 한반도 세력의 3거소 였던 삼가라 즉, 삼한과 신라정벌 신화의 진실 왜곡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일본 학자들은 일본이 백제를 시켜 삼한을 정벌하고 그곳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100여 년간 한반도 남부를 통치했다고 우기고 있다.

371년 근구수왕자가 평양성을 쳐서 고구려의 고국원왕을 전사시킨 사실로 보아 당시 한반도의 주도권은 백제가 쥐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할 것이다.

근구수왕자가 백제대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 나라가 안정되자 그는 원자를 백제의 침류대왕에 오르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383년 왜국으로 건너가 응신천황이 된다. 362년에 이어 다시 또 천황에 오른 것이다. 근구수대왕 즉 응신천황은 394년 74세로 죽는다.

당시 백제의 왕은 일본에서 왕이 되었다가 백제로 돌아와 세자가 되고 또한 백제대왕이 일본으로 가서 천황에 오르기도 하였다. 일본 본토에서 발생한 세력은 미약하여 왕권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때로 한반도 세력의 신탁통치를 받아야 하였다. 그래서 임라, 백제, 고구려의 세력가들이 수시로 등장하여 일본을 통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근구수대왕(구도신사), 근초고대왕(히라노신사), 침류대왕(팔번신사) 등이 일본에서 신사로 모셔지고 있는 것은 당시의 강대한 백제의 권력이 입증되고도 남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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