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대마도, 우리 고토(古土) 반드시 회복해야
[기획연재] 대마도, 우리 고토(古土) 반드시 회복해야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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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작가
'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시리즈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104.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약 15만 년 전 한반도의 남쪽이 꺼지면서 땅 한 조각이 바다로 흐르다가 부산에서 50km 가 채 안 되는 곳에 멈추어 버렸다. 대마도가 지구상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거친 파도를 헤쳐왔으니 흙은 바닷물에 씻겨나가 지질은 갱년기 과부처럼 척박하고 메마른 산 섬만 남았다.

대마도는 마치 말 두 마리가 맞바라보듯 누워 있다. 어머니의 땅, 한반도를 바라보기만 하는 일이 너무 외로워, 10여 개의 바위섬을 거느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일본 열도에서 147㎞ 거리에 자리 잡았으니 대마도는 일본보다 부산에서 3배쯤 가까운 곳에 놓여있는 셈이다.

넓이는 7백14㎢로 제주도 4/10 정도이며, 남북 72㎞, 동서 16㎞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9백 45㎞이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은 상현(上縣)인데 이 섬을 上島(시모시마)라 부른다.

이곳의 어악산(御嶽山) 밑으로는 높고 낮은 산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계곡물이 모여들어 이룬 것이 좌호천(佐護川)이다.

화조진(和組津)은 일명 와니노포(臥尼老浦)라 부르기도 하는데 고래(古來)로부터 한반도로 향하는 직항지이다.

이곳의 히타카츠항은 부산에서 배로 1시간 정도 걸린다.

하현(下縣)은 대마도의 중심부로서 하도(下島:가미시마)의 동편 해안에 있는 이즈하라(嚴原:이전에는 천원(淺原)으로 불림)는 대마도주가 살던 곳이다.

이곳에 있는 이즈하라항은 부산에서 2시간 가량 소유된다.

높은 산들은 상도에 많은데 그 중앙부의 최고봉은 야타테산(矢立山)은 648.40m에 이른다. 그 북동쪽으로 아리아케산(有明山)은 558.09m이고 시라타케산(白嶽山)은 518m이다. 하도의 최고봉은 479m의 미타케산(御嶽山)이 차지하고 있다.

인구는 2차대전 이전에는 7만이 넘었으나 60년대에 6만, 80년대 5만, 2000년대 4만에 이르다가 2020년 말에는 2만9천 명까지 줄었고 현재는 2만8천 정도이다.

그러나 세대 수는 1만 5천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니 노령 부부가 많다는 뜻이다.

대마도가 역사기록에 비치기 시작한 것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이다. ‘대마’라는 명칭은 두 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설이 상당히 유력하다.

'한단고기(桓檀古記)'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본기(高句麗本紀)에 ‘구주와 대마도는 삼한(三韓)이 나누어 다스리던 곳으로 본래 왜인들이 세거(世居)한 곳이 아니다.’라고 하고, ‘대마도는 삼가라(三加羅)로 나뉘었으니 좌호가라(佐護加羅)는 신라에 속하고, 인위가라(仁位加羅)는 고구려에, 계지가라(鷄知加羅)는 백제에 속하였다.’라고 하였다.

'증보동국문헌비고(增補東國文獻備考)'의 기록에 호공(瓠公)은 대마도인으로 신라에서 벼슬하였다고 하였으니 대마도가 우리 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불교의 천태종 승려 현진은 저서 '사가묘략기'에 대마도는 고려의 목(牧)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목(牧)은 고려와 조선의 지방관으로 부-목-군-현의 순서대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목사는 관찰사 정도로 조선시대는 정 3품에 해당하였다.

고려 정부는 대마도주에게 만호(萬戶)라는 관직을 수여하여 수직왜인화(受職倭人化)하였고, 의종23년(1169)~원종4년(1263)까지 약 1세기에 걸쳐 봉선무역(進奉船貿易)체제를 진행하였다. 이것은 진봉(進奉)과 회사(回賜)로 이루어지는 조공 무역이었다.

대마도주는 경상도 안찰사 관하의 동남해도부서(東南海都部署)와 관계하에 만호(萬戶)라는 고려 무관직을 하사받았던 고려의 땅이었다.

세종은 교유문(敎諭文)에서 ‘대마는 섬으로 경상도의 계림(鷄林)에 예속되었던 바, 본시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이 문적(文籍)에 실려 있어 확실하게 상고할 수 있다.'라고 기록되고 있다.

여기서 문적이라 함은 '고려사 지리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진봉선무역(進奉船貿易)이 행해지던 시기에 대마도가 경상도 안찰사가 관장하던 동남해도부서에 예속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약력 -
시인(문학평론가)
문학박사
편백나무출판사 대표
동양일보 논설위원

시집 -
태양일기, 보리꽃, 그리움은 세상의 뿌리,
하늘 을 낚는 남자(전자시집), 등불을 드네,
12월의 신부, 아버지를 보네, 봄 햇 살이 오고 있다.

평론집 -
김수영 <풀>의 연구, 정지용 평전,
계절과 시인의 상상력, 엄마논술(교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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