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 괴산타임즈
  • 승인 2023.0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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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삶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본인이 원하든지 원치 않든지 간에 한 해가 지나면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 그러기에 나이를 얼른 먹고 싶다고 해도, 누구든지 한 해에 한 살씩 밖에 못 먹는다.

반대로 누구도 나이를 먹고 싶지 않다고 해도, 그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한 해에 한 살씩만 먹게 된다.

이 나이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어린이 청소년 중년 장년 노년 등으로 분류하며, 사람의 일생을 말하기도 한다.

또한 나이는 사람의 사회생활의 활동영역을 인정하기도 하고, 때로는 제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법적인 측면에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성년이 되고, 참정권이 인정되고, 피선거권도 인정되는 등의 자격을 인정하는 기준이 된다.

반대로 일정한 나이가 되면 사회활동을 제한하는데, 공적 사적영역에서의 정년제도가 있다. 그 정년에 해당하는 나이가 되면 그 사람은 당연히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를 정년퇴임 정년퇴직이라고 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나이는 그 정도에 따라, 일정한 사회생활 능력을 측정하는 기준인 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지 아니한 사람도 있지만, 우리 보통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렇지 아니한 예외적인 사람들이라면 선출직공직자, 자기사업자, 일정한 자격을 가진 변호사, 의사 등의 전문가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나이는 각 사람의 수명을 나타내는 기준으로서 몇 살까지 살았느냐에 따라서 그는 장수했다거나 단명했다고 말하기도 하며, 우리가 몇 살까지 살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헤서,  지금은 100살까지 살 수 있다는 의미로 “백세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 해에 한 살씩만 먹는 나이가, 시기에 따라서는 천천히 먹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너무 뻘리 먹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어릴 때에는 빨리 나이를 먹어서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빨리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나이를 빨리 먹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때에는 한 해가 왜 그리도 긴 시간인지, 느리게 가는 시간이 야속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어느새 나이가 들어 50살 60살이 지나면서는 한 해가 왜 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아쉽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나이를 먹는 속도는 그 나이에 비례해서, 시간의 흐름이 10살 때는 시속 10킬로미터로, 60살 때는 시속 60킬로미터로 지나간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은 늘 같은 속도로 한결같은데, 자신이 몇 살이냐에 따라 시간흐름의 속도를 다르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처지에 있느냐에 따라, 같은 시점을 두고도, 어떤 이는 아직도 7월이야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벌써 7월이야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아직도”라는 표현은 세월의 흐름이 느리다는 의미이고, “벌써”라는 표현은 세월의 흐름이 너무 빠르다는 느낌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자신이 지금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낀다면, 아마도 세상을 좀 살아서 나이가 든 축에 속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각 사람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 있으면 나이는 저절로 먹을 수밖에 없다면, 긍정적인 의미에 무게를 두고 그 나이에 걸맞게 살아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래야 나이든 삶이 평안하고 의미 있지 않겠나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는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표현은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은 경륜이 쌓여, 원숙하고 지혜로워진다는 의미인 듯싶다.. 

사람이 나이 들어 긍정적으로 어른답게 살려면, 해야 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느 것이 있다고들 한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해야 하는 것으로는, 때로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기, 남의 말을 경청하기, 못마땅해도 너그럽게 받아들이기, 주변의 생활변화에 적응하기, 봉사활동이나 나눔에 힘쓰기, 욕심과 고집을 버리기, 여유롭게 살아가기 등을 권면하고 있다.

둘째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잔소리나 참견하지 말기, 자기  말을 많이 하지 말기,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자랑이나 후회하지 말기, 무조건 대접받으려하지 말기, 등도 나이든 사람들에게 권면한다.

그래서인지 나이든 사람이 그에 걸맞지 않은 언행을 하면 “그 사람은 나이 값도 못 한다”고 일축한다.  참 무서운 말이다. 

이처럼 나이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다양하고도 크다. 물론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완벽해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나이 값을 하면서 살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함이 마땅치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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