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詩] 12월 마지막 밤
[한 편의 詩] 12월 마지막 밤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1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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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시인·수필가
김인식 목사<br>
김인식 목사

지나간다 지나간다 빠른 세월
모든 것이 지나가고 있다
기쁨도 슬픔도 아쉬움도 그냥 지나갑니다
다가가서 눈을 흘겨 
세월아! 세월아! 아무리 외쳐 불러 본들 
인정사정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바람처럼 쏜살같이
갈길 바쁘다고 훌쩍 떠나버리려고 합니다

이미 흘러 버린 물처럼 
세월을 붙잡으려고 애써 봐도 붙잡을 수 없다면
기꺼이 보내 주련다 
알겠으니 오는 세월과 친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못다 한 정 다가올 새해에 나누겠습니다
야무딱지게 돌아선 
너의 마음 다시 붙잡지 않으려고 합니다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보니
생각도 마음도 한결 부드럽습니다
아쉬움도 떠났습니다
미련일랑 떠났습니다
마음에 담고 싶지 않은 것 모두 접어 버리고 
마음 조여 조금이라도 흠이 나지 않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고 또 맞이하려고 합니다

아낌없이 남김없이 던져
12월 마지막 밤을 고이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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