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마음의 힘
[특별기고] 마음의 힘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1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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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1995년 12월 31일에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천년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천 년 전 지구를 지배하는 두 문명은 이슬람 문명과 중국 문명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뒤흔든 새로운 제국의 출현이 있었는데 그것은 몽골 제국, 즉 칭기즈칸의 제국이었다.”

칭기즈칸의 제국은 13세기 말까지 태평양에서 동유럽까지, 시베리아에서 페르시아 만까지 장악했다.

그와 그의 후손들은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광대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냈고, 동서양 문명의 연결을 강화했다.

칭기즈칸은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 이 세 사람이 정복한 땅보다 더 넓은 면적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위세에도 불구하고 칭기즈칸이 남긴 말은 겸손하디 겸손하다.

“자만심을 누르는 것은 들의 사자를 제압하는 것보다도 어려우며 분노를 이기는 것은 가장 힘센 씨름꾼을 이기는 것보다 어렵다. 자만심을 삼키지 못하면 남을 지도할 수 없다. 절대 자신이 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그 산에 사는 짐승들이 있다. 그 짐승들이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산보다 높아진다.” 이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칭기즈칸이 평범한 사람의 수준을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보다 겸손하며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았기 때문이다.

맨발로 소리를 듣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세계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에블린 클래니이다. 그녀가 여느 음악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12세 때 이미 청력을 잃은 청각 장애인이라는 점이다.

그녀가 청각을 잃는 순간 이미 음악가로서의 인생에 절망이 찾아왔지만 그녀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우선 클래니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귀에 대해서는 포기했다.

대신 그녀는 귀를 대신하여 소리의 진동과 뺨의 떨림으로 소리를 감지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무대엔 항상 맨발로 올라가 발끝에서 전해오는 진동으로 소리를 구별해냈다. 섬세해진 발끝의 촉각 하나하나가 그녀만의 청각기관이 되었다.

이러한 훈련 덕분에 그녀는 미세한 대기의 변화로도 음의 높낮이를 읽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20여 년의 노력 끝에 세계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로 꼽히게 됐다.

그녀의 몸은 결코 그녀의 마음을 가두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 간절함과 소망으로 몸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영국에 ‘이튼 고등학교’라는 유명한 학교가 있다. 이 학교가 유명해진 것은 특별한 교육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이겨내어 극복하도록 돕고 교육한다.

물론 그것이 쉽지 않지만 점차 그것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면서 학생들은 성장한다. 또한 그렇게 극복하다 보면 자신이 싫어하던 것을 좋아하게 되는 학생들까지 생겨났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저희 마음도 훈련하여 마음의 근육을 늘려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미국의 생물학자 립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외부의 자극에 의해 뇌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담고 있느냐에 따라 몸에 보내는 신호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즉, 우리의 몸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몸을 지배하는 것이다.

칭기즈칸이 자신의 위대한 업적과 명성보다는 겸손한 마음에 머물렀던 것, 에블린 클래니가 청각을 잃고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신체 부위를 사용하여 음악을 계속하여 훌륭한 음악가의 경지에 이른 것, 이튼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뛰어넘어 결국 그것을 해내고 그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마음에 달려있다. 마음의 힘이 우리의 신체의 한계와 결점을 넘어서게 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이처럼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며 바로 당신도 충분히 그 한계를 넘어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발을 내딛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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