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하고 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11.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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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의 삶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고 있다.

그 변화는 자연적인 흐름이며, 삶의 역사적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짧은 순간순간에는 그 변화를 느낄 수 없지만, 1년, 5년을 살펴보면 조금씩은 느낄 수 있다.

그 변화는 우리의 생활여건이 달라짐에 따른 변화이기도 하고, 그 변화에 따라 생활여건이 달라지기도 한다. 변화의 순환적 현상인 셈이다. 

우리는 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생활여건이 농업위주의 형태로서, 남성위주의 생활모습이 지배적이었고, 여성은 가정적 보조적 역할이 보편적이었기에, 남성위주의 생활형태가 형성되었다.

그러던 것이 공업화, 민주화와 더불어 활발한 교육열로 인해,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많아지면서, 우리의 생활모습은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사회를 지배하던 의식이 변하고, 생활여건이 변화하면서, 우리의 생활모습이 여러 방면에서 변화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를 사는 사람이라면 이 변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순응하지 아니하면 사회생활이 지극히 어려울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낙오되거나 퇴보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세상이 변하고 있는 중요한 흐름을 몇 가지 살펴보자. 

첫째 삶에서의 인간관계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힘 있는 자와 힘없는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많이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 높은 자와 낮은 자, 등의 관계에서는 수직적 관계가 일반적이던 것이, 이제는 수평적 관계로 변하고 있다. 예컨대, 교수가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할 뿐 아니라 학생도 교수의 강의를 평가 한다.

또한 상급자가 하급자의 업무능력을 평가할 뿐 아니라 하급자도 상급자의 업무능력을 평가한다. 이렇게 수평적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 강자우위에서 합리성 우위로 변화하고 있다.

공적이거나 사적인 것을 막론하고, 조직의 위계질서에 따라 상급자의 위력이 우선이던 것이, 합리성 우위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경향이다.

예컨대 계장, 과장, 국장 등으로 계층화 되었던 조직구조가 팀원으로 변경되는 경향이다. 즉 윗사람의 의견에 따르던 형태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해서 더 합리적인 결정에 따르는 경향으로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다. 

셋째 폐쇄주의 모습에서 공개주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권위주의가 지배하던 폐쇄적 경향에서, 정보공개 요구에 따라 법적금지 사항이 아니면 정보를 공개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공적정보는 공직자 위주로 간직하던 갓이 국민위주의 공개로 그 방향이 바뀌고 있다. 그간 극소수자만이 출입하던 장소가 모든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투명해지고 있다. 

넷째 가면적 위선의 행태에서 진실적 상식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순발력을 앞세워서 자신이 대단한 척, 똑똑한 척, 능력자인 척, 하던 위선(僞善)의 행태가 판치던 분위기에서. 좀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에 바탕을 둔 진실함과 정직함이 인정받는 경향으로 터 잡아가고 있다.

어떤 이는 정치에는 거짓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모순됨을 방어하는 변명으로 말한 적도 있지만, 이미 그것은 궤변에 불과하다. 

다섯째 통제위주의 획일주의에서 자율적 다양화주의로 변화하고 있다.

전체적 통일성을 강조하던 획일주의에서 개성을 존중하는 자율적이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삶의 내용이 바뀌고 있다.

예컨대 학력위주의 성적주의에서 개성이 존중되는 특성화 위주로 바뀌고 있다. 공부만이 성공적 삶의 방법이 아니고, 운동, 음악 등 특성화 전문화의 방향으로 삶의 내용이 변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장래 희망도 종전에는 판사, 의사에서 요즈음은 운동선수, 음악가, 연예인 등으로 그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여섯째 사적생활의 개인책임위주에서 공적보호의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개인적 의식주(衣食住)의 생활여건은 주로 자신의 능력여하에 맡겨져서 빈부의 차이가 심한상태였는데, 이제는 공적배려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있다.

예컨대 각종 연금제도, 생계지원제도, 양육지원제도 등은 종전에는 생각하기조차  어려웠던 것들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각 방면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는 그에 적응하는 노력으로, 모두가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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