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카(VUCA) 시대, 퇴직 후 재취업률 10% 시대, 재취업 성공 전략은?
뷰카(VUCA) 시대, 퇴직 후 재취업률 10% 시대, 재취업 성공 전략은?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11.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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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전 교수·개미행정사 대표(공학박사)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뷰카(VUCA)는 변동적이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사회·경제적 환경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함(Ambiguity)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만든 용어이다. 흔히 이러한 상황을 '뷰카 상황', 이러한 특징을 가진 시기를 '뷰카 시대'라 표현한다.

1987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냉전 시대가 끝나가면서 불확실하고 복잡해진 다자 관계의 세계정세를 설명하기 위하여 미 육군참모대학(U.S. Army War College)에서 처음 제시하였다. 미국의 교수이자 리더십 전문가 워런 베니스(Warren Bennis)와 버트 나누스(Burt Nanus)가 저술하여 1985년 출판한 ≪리더와 리더십(Leaders: the strategies for taking charge)≫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도출한 개념이라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군사용어로 사용되다가 디지털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한 2000년대 이후부터 사회·경제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더욱 빈번하게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다양한 과학기술의 융복합으로 복잡성이 크게 증폭되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2019년 말 발생하여 장기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발생하면서 더욱 자주 거론되고 있다.

뷰카(VUCA) 시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에 성공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코로나-19사태는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뷰카(VUCA) 시대'라는 단어를 새겨놓았다. 현재의 예측 불가능하고 미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을 말한다. 코로나-19는 뷰카 시대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화, 변신, Transformation)을 앞당긴 기폭제가 되었다.

퇴직 후 재취업률 10%의 시대, 한 회사에서의 재직 기간이 길고 직급이 높을수록 퇴직 후에 겪는 심리적 충격이 크다. 퇴직 당사자의 변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갑작스러운 퇴직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커리어(직업, Career)를 점검할 기회가 없어 자신의 경쟁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음 커리어(Career) 모색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퇴직 후 재취업률은 10% 정도이다. 포지션(직위, Position)이 높을수록 낮은 성공률을 보인다. 모두가 힘겹게 견디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고용 구조의 변화 역시 50대 이상 장년들의 재취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퇴직 후 상심한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이력서부터 준비하는 퇴직자들이 많다. 지위 회복에 대한 열망, 불안감 해소, 경제생활 유지 등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이력서만으로 재취업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특히, 임원 이상 직급은 서치펌(Search Firm)을 통한 구직보다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로 재취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급인력 중개업이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는 헤드헌팅이란 말 대신 ‘이그제규티브 서치(Executive Search)’란 용어를 사용하고, 이런 일을 하는 회사를 ‘서치 펌(Search Firm)’이라 부른다. 

오마에 겐이치가 말하는 것처럼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세 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라고 했다.

퇴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본인의 경쟁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성과와 강점을 스스로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커리어(Career) 전문가를 만나거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현실을 정확하게 이야기해 줄 대상을 만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헛되이 간다. 이때, 퇴직 후 자신의 심리와 정서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 후 최소한 6개월까지는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를 경험하는 퇴직자들이 많은데, 타인과의 대화 중에 퇴직 당시의 충격으로 돌아가 더 깊은 우울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럴 때는 커리어(Career)를 먼저 챙기기보다 새로운 일상의 루틴(Routine)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인한 직위 박탈감은 사람을 초조하게 해 자칫 성급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퇴직 후 구직 과정은 장기전이라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 새로운 일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구직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초조함을 더는 방법이다.

재취업 후에는 얼마나 오래 회사에 다닐 수 있을까. 재취업 후의 평균 근속연수가 1.8년이라는 경험적 통계가 있다. 이는 첫 퇴직 후 3년 이내에 또 다른 퇴직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 두 번째 퇴직은 더욱 심각한 심리적 박탈감과 자기 유능감에 상처를 입힌다. 

누구에게나 퇴직이 당연한 일이듯, 퇴직 후 새로운 역할을 찾는 과정 역시 당연한 일로 인식되어야 한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퇴직한 이 현실이 막막하고 힘들겠지만, 그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어떤 옵션도 없는 시점이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때일 수 있다. 재취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일 필요도 없다. 공통적인 것은 자신의 핵심역량을 정확하게 알고 꾸준히 변화에 대응했다는 점이다. 

퇴직 후 재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첫째, 이름과 회사를 지우고 이력서를 보라. 둘째, 스타일을 바꿔라. 셋째, 냉정한 조언을 해 줄 현실적인 전문가를 찾아라. 넷째, 뉴업 New-UP(業) 타이밍을 구상하라. 퇴직 후 뉴업 New-UP(業)의 발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직장인들에게 영원한 현직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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