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청주시 제5선거구 국민의힘 이옥규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민선 8기 김영환 지사께서 추진하셨던 ‘차 없는 도청’의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충북도청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도청으로 사용하는 청사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7년에 지어졌지만 아직 청사로 사용 중인 건물로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충북도청은 행정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원도심과 함께 쇠퇴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도청은 생활방식의 변화와 행정수요 확대로 주차장은 물론이고 사무공간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신성장산업국, 자치경찰위원회, 식의약안전과, 바이오산단 지원과 등은 청사 공간이 부족해 외부 건물을 임차하여 사용 중입니다.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청사가 국가등록문화재라는 긍지보다는 불편함을 안고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타 시도의 경우처럼 도청 이전, 신청사 건립이라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 중 도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적도 있고 며칠 전 지역 내 기초단체 의회에서는 도청이전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도청 이전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차원과 더불어 경제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새로운 청사 신축 비용도 만만치 않겠지만 더 문제는 원도심 쇠퇴, 상권 몰락이 가속화된다는 것입니다. 도청 이전을 지역에 유치하려는 주민들과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 간에 사회적 갈등비용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김영환 지사님!

저는 이전 비용을 최소화하고 도심 쇠퇴를 막을 방안으로 현재 도청 청사, 그리고 24년에 신축될 도의회 청사, 도청 제2청사, 충북연구원을 아울러서 행정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과 청주시와 협의하여 도청 담장을 허물고 상당공원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것과,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여 상당공원 건너편 한국교직원공제회 건물을 주차빌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실 것을 제안드립니다. 

청주시, 도 교육청 등 협의해야 할 문제와 주차빌딩을 건설하는데 비용이 막대하게 든다는 점 때문에 반대 의견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정타운 조성 비용을 아까워한다면 앞으로 도청 이전, 신청사 건립은 곧 현실이 될 것이며 그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김영환 지사님!

본의원은 행정타운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건의 드립니다.

첫째, 행정타운 조성은 행정 효율화는 물론이고 구도심 쇠퇴를 방지하려는 의도도 있으므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칭 ‘충북도 행정타운 조정협의회’를 구성해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했으면 합니다. 

둘째, 중장기적인 계획에 의한 행정타운 추진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의회 청사, 도청 제2청사의 건립예정 면적은 28,664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녹지공간 확보, 주차장, 직원 복지시설,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개방 등은 순간순간의 필요성에 의해 조성하기보다는 종합계획에 의해 추진되어야 합니다. 

당장 필요에 의한 즉흥적인 공간 마련보다 미래 수요에 대비한 청사설계가 공공의 재산을 사용하는 공직자의 자세이며 그것이 미래 충북을 대비하고 도민의 행복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행정타운은 건물을 이용하는 공무원의 의견을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도의 모범을 보여야 할 도청이 직장 어린이집 설치를 하지 않아 영유아를 둔 공무원들의 불편함을 외면하였습니다. 사무공간, 녹지공간, 복지공간을 조성할 때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청사는 근무 공간을 넘어 직원이 행복해야 하고 인근 지역의 발전에 필요한 시설이어야 합니다. 공무원, 주민, 그리고 충북도민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충청북도 행정타운 조성을 간곡하게 건의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