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성과 감성
사람의 이성과 감성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10.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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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 사람이 가지고 있는 품성에는 이성(理性)과 감성(感性)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가 있다. 이들 중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귀한 품성은 아마도 이성과 감성이 아닌가 한다. 

이성은 사물의 이치를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품성이고, 감성은 상황 인식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을 보이는 품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성적인 판단은 머리로 하고, 감성적인 반응은 가슴으로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이성과 감성을 소유하고 있는데, 어떤 이는 감성보다는 이성이 더 풍부하고, 또 어떤 이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더 풍부한 경우가 있다. 어떤 쪽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성이 더 풍부한 사람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어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마주한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대처하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감성이 더 풍부한 사람은 어떤 일에 대한 냉정한 접근보다는 그 마주한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 반응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성적인 사람은 사리판단에 능하고, 감성적인 사람은 인정적인 정감아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원한다면 우리의 품성이 이성적이기도 하고, 감성적이기도 해서 두 품성이 균형 있게 갖추어지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은 이성적인 측면이 풍부한 사람은 사안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합리적인 일 처리를 담당하거나 냉정함을 필요로 하는 일에 더 적합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애 감성적인 측면이 더 풍부한 사람은 정감이 필요한 일에 적합할 것이기에, 어려움을 돕는 일, 봉사하는 일, 위로와 배려가 요구되는 일을 담당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 일인지 아닌지를 점검하는 경우애도, 그 사람이 이성적이냐, 감성적이냐를 참고해서 고려하면 보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일의 내용과 담당자의 품성이 잘 맞는 경우에는 일의 능률은 물론이고, 담당자의 그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태생적으로 이성적인 사람이 삶의 과정을 통해서 감성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겠지만, 본래적인 품성은 그리 쉽게 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자신이 이성적인 품성임을 안다면, 좀 더 감성적인 측면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반대로 자신이 감성적인 품성임을 안다면 좀 더 이성적인 측면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타고난 품성을 완전히 바꾸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처지에서 어떤 일을 처리하느냐에 따라, 이성적인 측면과 감성적인 측면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도 지혜로운 모습이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물론 그것이 생각 같이 쉽지는 않겠지만, 시도해보는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우리는 사람을 똑똑한 사람, 정감 있는 사람 등으로 나누어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똑똑한 사람은 주로 이성적인 사람을 지칭하고, 정감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대체로 감성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감성적인 사람에게는 대체적으로 동정심, 공감의 눈물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이성적인 사람은 눈물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감성적인 사람이. 비교적 눈물이 더 많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정도이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공적인 일이나 여러 사람과 관계가 있는 일은 이성적인 측면을 더 강조해서 대처하고, 가정적인 일이나 순수이 사적인 일에는 감성적인 측면에 더 비중을 두어 생활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지혜로운 방법이 아니겠는가 싶다.

특히 가정생활에서는 정감 있는 모습으로의 생활이 더 맞는 듯하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이성적인 사람 못지않게 정감 있고 따스한 사람에게서 인간미를 느끼게 되고,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의 세상살이에는 이성적인 품성도, 감성적인 품성도 필요하다. 접하는 상황에 따라 더 이성적으로, 또는 더 감성적으로 대처하는 적절한 처신의 묘를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과 모두의 원만한 삶을 위해서 말이다. 우리에게 이성과 감성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신비롭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 모두의 생활 속에서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정감 있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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