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을 잃는다면
옳고 그름을 잃는다면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08.22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사회를 질서 있고 품위 있게 지탱하는 기준으로는 도덕, 양심, 상식, 염치, 관습, 법 등이 있다. 

이들 기준의 핵심요소로는 인간으로서의 도리, 합리성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법을 제외하고는 강제성이 없어, 각자의 자율적 인격적 측면에 의존하고 있다.

아무리 법치국가라고 하여도, 우리의 복잡다양한 일상의 모든 일들을 법으로 규정하기란 불가능하다.

법에서는 기본원칙을 정해 놓고, 그 규정의 취지와 목적을 합리적으로 해석해서 일정한 사안에 적용한다.

그러므로 우리 일상생활의 대부분은 법이외의 기준에 의해원만하고 평온하게 질서가 유지된다. 또한 자율적 인격적으로 수시로 이루어지는 일상생활이기에, 자연스럽고 질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인간으로서의 도리 양심 상식 등에 의해, 생각하고 판단함으로써, 무엇이 옳고 합라적인지를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 심사숙고 한다.

그러니 사회전체의 모습이 품위 있고 아름답다.

이런 모습의 사회가 수준 높은 사회아고 살기 좋은 사회가 아닌가. 그런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자존감을 가지고,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려는 자각과 실행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일정한 사안에 대해, 자신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옳은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그 사안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하면 다툼, 무리한 추태, 몰인격적 무질서의 참혹한 사태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사안의 옳고 그름의 합리적 판단 없이 무조건 눈앞의 이익에 집착해서 그 사안을 대처하면 스스로 무덤을 파거나 수렁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순리에 의해 옳고 바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막무가내로 나대는 자들이 난무하는 경우에는 그 사회는 혼돈과 무질서의 소굴로 전락하게 된다. 

예컨대 터무니없는 이익, 부당한 선심, 비굴한 아첨, 상식을 넘는 예우 등을 제공한다고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속사정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로인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이 위험에 연결 되면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한 패거리가 되고, 그를 비호하다보니 결국에는 황당무깨한 짓으로 자신과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런 무리한 자들은 그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는 허무맹랑한 짓을 부끄러움도 없이 마구 자행하는 데에 능하다.

또 이런 자들은 대체로 대의를 위한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적욕심을 채우기 위해, 공익을 위한 것처럼 포장하는 술수에 능한 자가 많다.

그러다보니 이 자들은 끼리끼리 뭉쳐서 부당한 일도 거리낌 없이 자행하면서 사회전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이 자들에겐 반성이나 속죄는 없다. 패망을 맛볼 때까지는 말이다. 

또한 옳고 그름을 잃은 자들은, 대체로 자기만이 맞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틀렸다고 단정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자기의 생각에 동조하면 무조건 내편이고, 그렇지 않으명 반대편으로 몰며,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독선적 행태를 보인다.

이런 자들이 공적인 큰일을 맡으면 사회전체가 수렁에 빠진다. 그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사회가 언제부터인가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해서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사적인 이익에 맞추어, 술수로 포장하는 폐습이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고 안타깝다.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옳은 것이 그른 것을 이기고, 상식이 몰상식을 이기며,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알고 믿고 있지만, 잠시의 혼돈과 비합리적 작태들을 경험하고, 이를 바로 세우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적인 부분에서의 거짓과 술수의 작태는 주인인 우리들이 척결해야 한다. 이 나라의 주인은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바르고 옳은 일을 선택해서, 함께 노력함으로써 모두가 공존 공영하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 충청북도 괴산군 관동로 193 괴산타임즈
  • 대표전화 : 043-834-7008 / 010-9559-6993
  • 팩스 : 043-834-7009
  • 기사제보/광고문의 : ssh6993@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원래
  • 법인명 : 괴산타임즈
  • 제호 : 괴산타임즈
  • 등록번호 : 충북 아 00148
  • 등록일 : 2014-12-29
  • 발행일 : 2014-12-29
  • 발행인 : 노원래
  • 편집인 : 노원래
  • 괴산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괴산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h699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