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中有弘(연풍에 김홍도가 있다) - 도화서 이야기(65)
延中有弘(연풍에 김홍도가 있다) - 도화서 이야기(65)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08.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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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중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이근우 교수
이근우 교수

우리 선조들은 고고한 지조를 생명처럼 귀하게 여겼기 때문에 그 생활이 소박하고 품위가 있으면서도 멋을 지니고 살아왔다.

시와 서화를 즐기는 우리나라 선비들의 기품 있는 풍류는 대국이었던 중국에서도 부러워하고 칭찬했을 정도이다.

이런 선배들의 멋이 가장 상징적으로 표출된 곳이 사랑(舍廊)이다. 선비들은 이곳에서 벗과 더불어 시를 옮고 서화를 논하고 담소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공간을 문방 즉, 선비들의 방이라고 일컬었다. (이겸노, 문방사우)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는 고유한 문화가 꽃피었다. 중국은 예로부터 값비싼 비단에 그림을 그렸는데, 한대(漢代, 105년)에 발명된 종이 역시 그림의 중요한 재료가 되었다.

동양에서는 지필묵을 사용한 두루마리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이러한 재료와 도구들은 서양과는 다른 표현 기법과 형식을 낳았고 감상 방법 또한 다르게 발전하였다. (강해중, 고등학교 미술창작)

회화(그림)에 있어 색과 형태 가운데 색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음악의 언어가 음표이고, 시의 언어가 문자이듯이 회화의 언어는 색이 아닌가. 예술가들에게는 색이 우선이며 형태란 그 색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한 부차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권용준, 테마로 보는 서양미술) 그 그림 상의 형태와 온전한 색을 드러나게 해주는 것이 땅〔地〕, 즉 종이〔紙〕다.

김홍도(1745~?/조선), 그림 감상(종이에 옅은 채색), 27×22.7cm, 18세기 후반(왼쪽), 참고 작품(오른쪽). 강해중 외 10인, 고등학교 미술창작, 미진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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