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우(중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김홍도의 아들 ‘연록(延祿)’의 고양은 연풍면
〔단원유묵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확인된다.“아들 연록아 보아라 ”날씨가 이처럼 차가운데 집안 모두 편안히 지내며 너의 독서 공부는 한결같느냐 ? 내 병의 상태는 모친에게 부친 편지에 이미 자세하므로 다시 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리고 김동지가 가서 직접 이야기하였으리라 생각한다. 너의 훈장 선생 댁에 갈 월사금을 찾아 보내지 못하는 것이 한탄스럽다. 정신이 어지러워 더 쓰지 않는다. 을년 섣달 19일 아버지가 쓰다.
본 내용에서 乙臘十九 父書에서‘을(乙)’은 을축년(乙丑年)이고,‘랍(臘)’은 섣달의 뜻이다. 즉, 섣달은 음력 12월이므로 12월 19일에 아버지(김홍도)가 쓰다가 된다. (寄祿兒 完 日寒如此 家中都得安過 而汝之課讀如一否 吾之病狀 內間書中已悉(秀)矣 不須更言耳 又况金同知想往面陣也 汝之師丈宅朔錢 未能覓送可歎歎 餘擾不宣 乙臘十九 父書.)
도화서 화원 김홍도가 연풍현감으로 재직할 때 상암사에 올라 기우제를 지내고 이 산(상암사)에 빌어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는‘연록(延祿)’의 이름이 단원유묵첩에 전한다.
오주석,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 특별 논고집에 본지 62회차 글에서“을축년(1805년) 단구(丹邱)가 회갑이 되는 해 정월 22일 아침에 우연히 써서 연록에게 준다.”에서 ‘연록’의 동일 이름이‘록아(祿兒)’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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