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선제적 대응을 촉구한다.
윤석열정부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선제적 대응을 촉구한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06.27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일 전 교수·개미행정사 대표(공학박사)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미국(美) 물가 급등 요인의 약 2/3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공급망 혼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덤 헤일 샤피로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공개한 연구 발표문에서 수요 쪽 요인이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상승) 원인의 1/3을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샤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個人消費支出) 가격지수에서 100개 이상 상품·서비스 범주의 30여년 간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면서 각 상품·서비스의 가격과 수량이 역사적 패턴에 기반한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도는지를 살펴봤다.

그는 가격과 수량이 동시에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돌 경우의 물가 변동 원인을 ‘수요 주도’, 가격과 수량이 한쪽은 예상치를 웃돌고 다른 쪽은 밑도는 경우를 ‘공급 주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공급 주도 요인이 물가상승률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상승률보다 2.5%포인트, 수요 주도 요인은 1.4%포인트 각각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샤피로는 “수요 이외의 요인들이 최근 높은 인플레 원인의 약 2/3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런 연구 결과는 경제와 관련된 일부 위험을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올리고 경제활동을 억제하는 공급 분야의 충격이 만연하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후퇴 속에서도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에 진입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했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경우 공급 요인과 수요 요인이 거의 동등한 정도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6.6% 급등하며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33.9%)와 식료품(9.2%) 가격 폭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이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경기 부양 법안이 소비자 수요 증가를 부채질한 결과라는 주장과 공급망 혼란 등 미국 경제 외부의 요인 때문이라는 견해가 맞부딪혔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월에는 상승률이 6.3%로 전월보다 조금 낮아졌다. PCE는 가계 및 민간 비영리단체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의 합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消費者物價地數)보다 낮게 산출된다.

영국 통계청은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1% 올랐다고 2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198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4월 소비자 물가는 9%로 두 달 연속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G7 중 가장 높다.

로이터 통신은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이 오르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물가를 낮추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강력히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하되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리며, 필요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영국의 5월 물가 상승률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 회원국보다 높았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에 대처하겠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계속 내리다가 리라화 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졌다. 지난해 12월 이미 물가상승률이 36.08%에 달했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난과 이에 따른 고유가, 원자재·곡물 가격 폭등이라는 글로벌 복합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과 긴축으로 대처한 반면 터키는 관광 수입 급감으로 위축된 경기를 살리겠다며 저금리 기조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리라화 가치가 더욱 폭락해 ‘70% 인플레이션’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터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5%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올리브 값도 치솟아, 이스탄불 주마 픈드크자데 파자르시장에서 2월 말 10kg에 250리라(약 1만 8,750원)였던 올리브가 지금은 375리라(약 2만 8,120원)로 올랐다. 

전 세계에서 올해 처음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도 물가상승률은 45.3%에 달했다.

초유의 고물가 상황은 글로벌 공급난과 이로 인한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 폭등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세계 각국의 대처는 저금리 정책을 포기하고 고금리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금리를 낮추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지만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수입 물가가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다. 윤석열정부는 총수요 억제(통화량 및 정부 지출 축소), 공공 요금의 인상 억제, 기업은 경영 혁신과 기술 개발, 노동자는 생산성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의 임금 인상 요구, 소비자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해야 한다.

윤석열정부는 물가를 낮추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여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금리 인상이나 인하의 효과는 보통 6개월 정도 뒤에 나타난다. 이를 고려해 물가가 오르거나 경기가 침체되기 전에 미리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해야 한다. 

고물가에 고통받고 있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윤석열정부는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상승)과의 전쟁에서 선재적 대응을 촉구해 본다.


  • 충청북도 괴산군 관동로 193 괴산타임즈
  • 대표전화 : 043-834-7008 / 010-9559-6993
  • 팩스 : 043-834-7009
  • 기사제보/광고문의 : ssh6993@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원래
  • 법인명 : 괴산타임즈
  • 제호 : 괴산타임즈
  • 등록번호 : 충북 아 00148
  • 등록일 : 2014-12-29
  • 발행일 : 2014-12-29
  • 발행인 : 노원래
  • 편집인 : 노원래
  • 괴산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괴산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h699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