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충북 괴산출생 권동진의 친필시문과 유허지
[기획연재] 충북 괴산출생 권동진의 친필시문과 유허지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03.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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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 연구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한국 국학진흥원 자문위원
괴산향토사연구회 고문
김근수 연구소장.
김근수 연구소장.

1. 머리말

3·1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우당(愛堂) 권동진(權東鎭)은 충북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 안심마을에서 태어나 90평생을 민족의 자주 독립에 매진한 한국근현대사의 산증인이자 거인이었다.

권동진은 1861년 12월16일 아버지 권재형(權在亨, 1813~1870)과 어머니 경주이씨(慶州李氏,1827~1890) 사이에서 6형제 중 여섯 째 아들로 태어났다.

안동권씨인 권동진은 부친 대에 안동에서 괴산으로 이거했다. 여러 대를 이어온 무인집안으로 증조부 권필(權宀+弼)이 무과에 급제한 뒤 종2품 오위도총부 부총관, 정3품 공조참의 등을 역임한 이래로 그의 집안은 대대로 무관직을 역임했는데, 큰아버지 권재유(權在裕)와 아버지 역시 무과에 급제했고, 권재유는 절충장군, 아버지 권재형은 종2품 경상도 중군(中軍)을 지냈다.

셋째 형 권용진(權溶鎭) 또한 무과 출신으로 인제 현감과 통진 군수 등을 지냈으며, 넷째 형 권우진(權宇鎭)또한 무과 출신이다. 다섯째 형인 권형진(權灐鎭)도 무과에 급제한 뒤 갑오개혁에 참여해 내무참승, 의주부사, 숙천부, 평안병사, 경무사 등을 지냈다.


1880년 군인의 길에 들어선 권동진은  갑신정변과 청일전쟁, 갑오개혁, 을미사변 등의 한말 격동기를 겪으면서 10년이 넘는 오랜 일본 망명 생활을 했다.

망명시절 일본에서 손병희를 만나 동학에 입교한 그는 1906년 귀국해서는 천도교 재건운동과 대한협회를 통한 계몽운동에 나섰으며, 3·1운동 때는 천도교 측을 대표하여 만세운동을 추진하다가 옥고를 치렀고, 이후 60이 넘은 고령에도 사회주의 사상을 민족독립운동에 수용하면서 사회주의 세력과 연대를 이루는 ‘국민당’ 계획을 추진해 갔고 1926년 6·10만세운동 때에도 천도교 구파를 이끌고 힘을 다해 도왔으며 신간회 창건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민족통일전선운동에 매진하였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 때는 신간회 차원에서 계획한 세칭 민중대회사건을 주도하다가 고초를 치러야 했다.

그런가 하면 1930, 40년대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전쟁에 광분할 때에도 민족적 지조를 잃지 않았으며 ‘만년청절’을 지켜 나갔으며 해방 정국에서는 1947년3월9일 87세를 일기로 서거하는 그날까지 독립국가 건설의 일선에서 활약한 민족의 지도자였다. 

그가 남긴 독립운동 족적은 3·1운동에 이어 6·10만세운동, 신간회운동, 광주학생운동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고 지대했다.

이렇듯 한국근현대사에서 권동진의 명성은 높지만 그의 자취와 행적이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실정이다.

그의 출생지조차 포천, 서울, 괴산 등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어떤 집안의 출신이었는지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그의 청소년기 시절을 비롯해 청장년기 15년여의 관력(官歷), 10년이 넘는 일본 망명시절의 생활 등이 가리어 진채 다뤄진 바 없었다.

그리고 그가 남긴 독립운동의 자취 역시 파편적으로 산견될 뿐 총체적 복원이 시도되지 못했다.

정부는 1962년 제43주년 3.1절 독립운동 유공자로 2등급인 건국훈장 복장(현재 건국훈장 복장)을 추서 하였다.

본고에서는 70여년 동안 한국 근현대사의 무대를 수놓았던 권동진이 충북과 괴산인과 만남을 조명해보고 친필유작과 유허지를 찾아 선양사업 추진을 제언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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