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괴산군지회 사리면노인분회 이정조 분회장을 최근 만났다. 사리면 노인회에 관해 대화를 나눠봤다.

사리면노인분회 소속 경로당은 30개이다. 노인회 소속은 약 1103여명 쯤 등록돼 있다. 이정조 노인분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노인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앞서 4년간 사리면분회에서 사무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리면노인분회는 주변 읍·면과 더불어 9988사업을 추진하며, 사리면 지역을 보다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고 나가고 있다.

각 마을 쓰레기 줍기부터, 학교 선도, 경로당 도우미, 환경 도우미까지 소속 노인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정조 분회장은 29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지난 1999년 명퇴했다. 2000년 6월쯤 사리면 문화마을로 귀촌해 사리면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충북도지사 표장을 받기도 했다. 사무장 당시 괴산군수 표창과 시민상 도연합회장 표장도 받았다.

이정조 분회장은 "이 모든 일이 봉사정신이 없으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점에 관한 질문에서는 "몇 년전부터 노인일자리 문제로 인해 괴산군지회담당 선생들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각면 분회장, 사무장은 무보수로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다"라며 "봉사를 제대로 하려면 금전문제인데, 현재 사무장은 5만 원, 분회장은 10만 원 가지고 하기에는 물질적 봉사는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또, "각 마을 사무장은 일원한장도 없이 회원관리 경로당 관리를 하고 있으니,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정조 분회장은 "봉사정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하고 임기까지 충실히 해볼 작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