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연재] 우리가 몰랐던 괴산의 최초창의융합적 진품명품 28.
[특별기획연재] 우리가 몰랐던 괴산의 최초창의융합적 진품명품 28.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03.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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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원대 교수
구곡문화연구전문가
괴산향토사연구회 회원
이상주 교수.
이상주 교수.

지난호에 이어 ☞

제5부 현존 최고의 생활일기 '묵재일기(黙齋日記)'8

“심사구도(尋師求道)”를 배울 수 있는 ‘묵재일기’-청룡(靑龍)이 되는 사람과 미룡(米龍 ?)이 되는 사람 ②

첫째, “승기자염지(勝己者厭之)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싫어한다.” 맹자의 이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떠했을까. 

둘째, 전번에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를 “심사구도형” 인물이라 극찬했다. 그는 배울 점이 있어 스승으로 삼을 만한 박학군자(博學君子)를 찾아가서, 학문과 인생에 있어 성공하는 길을 배웠다. 이런 그의 아들 이이도 “심사구도”했다. 그는 어떤 인물이 되었나? 모른다면 대한국민이 아니다. 

셋째, 이원수는 아들 이이의 출생과 이름에 ‘주역’의 내용을 창의했다. 율곡의 어렸을 때 이름은 현룡(見龍)이다. 『주역』 64괘 중 건괘(乾卦)가 있다. 건괘의 다섯 번째 효(爻)구오(九五)에 “비룡재천(飛龍在天), 이견대인(利見大人) 날아다니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위대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 이를 통해 율곡가문의 독서학문수준을 알 수 있다. 이이는 강릉 앞바다 동해 용왕의 기를 받고 출생했다. 그가 태어난 방이 몽룡실(夢龍室)이다. 강릉 오죽헌에 가본 사람은 안다.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에서 태어나고 살은 박동식(朴東植 1887~1956)도 1942년 들렸다. 그의 문집 ‘송고사고(松皐私稿)’, ‘비각중건기사(碑閣重建記事)’에 기술했다. 필자도 1973년 화곡국민학교 동기친구인 이상군 이재봉과 설악산에 다녀오다가 들렸다.

넷째, 괴산군 사리면 화산리 오룡동은 구오(九五)의 괘상(卦象)을 창의응용한 마을이다. 그 안에 “도인(道人)이 출현한다는 전설의 고향 도촌”이 있다. 오룡의 기상이 서려있다. 청룡암(靑龍岩)의 기운이 창공에 넘쳐흐른다. 

다섯째, “심사구도”형 인물 이원수(李元秀)의 아들 이이의 “심사구도(尋師求道)”의 실천을 보자. 율곡은 1558년 23세 봄, 상현(象賢어진 사람을 본받음)하기 위해 퇴계 이황(李滉1501~1570)을 알현했다. 이때 퇴계는 58세였다. 그때 율곡이 지은 시 ‘과예안알퇴계이선생황잉정일률(過禮安謁退溪李先生滉仍呈一律)’을 보자. “시냇물은 수사(洙泗)에서 나누어지고, 산봉우리는 무이산(武夷山)처럼 빼어나네. 마음속은 비 개인 후 떠오르는 달빛처럼 맑고 깨끗하며, 대화하며 웃는 소리는 거센 물결을 멈추게 하네. 생활의 계획은 경서 천 권을 보는 일이요. 돌아온 고향집은 방 몇 칸뿐이네. 제가 찾아 온 것은 도(道)를 들으려고 찾아 뵌 것이요, 한가롭게 반나절을 허비하려 함이 아닙니다.” 수사는 중국 산동성에 있는 강인 수수(洙水)와 사수(泗水)로 공자가 이곳에서 제자를 가르쳤다. 무이산은 주자(朱子1130∼1200)가 학문을 강론하던 문공서원이 있으며 이 계곡에 무이구곡을 설정하고 ‘무이도가’를 지었다. 위의 시 3구의 “마음속은 비 개인 후…”라는 싯구는,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이 주돈이(周敦頤)의 인품을 “광풍제월(光風霽月)”에 비유한 말을 응용했다. 

위 시에서 보듯이 율곡은 23세 이전에 득도수준의 향상과 학문의 대성을 위해 필수구비사항이 무엇인지 숙지했다. 즉 공자, 주돈이, 주자를 숭상하고 그 도통을 계승실천하는 것이다. 선배학자 퇴계를 예찬하면서 자신의 학문수준에 대한 자부심도 과시했다. 

이이는 35세가 되던 1570년 퇴계에게 편지로 성학십도(聖學十圖) 및 출처(出處)의 의(義)에 대해 의논했다. 이 때 퇴계는 70세로, 이 해 12월 8일 졸했다. 

여섯 째, 부전자전이다(영어로 DNA가 중요하다). 이 경험통계학적 통설을 이이가 명증했다. 배움의 자세와 지식의 질이 관건이다. 미룡(米龍 ?)은 무엇인가? 다음 말을 통해 추리할 수 있다. “똥을 먹은 미룡은 똥파리가 됐으며, 왕유를 먹은 암벌은 여왕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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