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당대 최고의 도화서 화원으로 칭송되는 김홍도의 흔적을 찾아 2021년 10월 10일(일)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1758-?)의 묘를 찾았다. 김홍도와 함께 조선 풍속화의 대가로 손꼽힌다. 본관은 고령(高靈). 자(字)는 입부(笠夫), 아명(兒名)은 신가권(申可權), 호는 혜원(蕙園)이다. 일제 강점기의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의 8대 방조가 된다. 아버지 신한평(申漢枰)도 도화서(圖畵署)에서 그림 그리던 화원(畵員)이었다. 신윤복도 도화서 화원으로 근무했으며 벼슬이 첨절제사(僉節制使)까지 이르렀다.
신한평과 신윤복 부자가 최근 8.9대 손(孫)임이 최근 판명되었다. 신윤복의 생애에 대해서는 도화서 화원으로 벼슬이 첨절제사에이르렀다는 사실 외에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며 그 계보역시(系譜亦是) 밝혀지지 않다가 지난 세기말에서야 회화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신조계보(申祖系譜)를 밝혀냈다. 묘지는 공의 8대조인 사역원정(司譯院正) 수전공(守滇公)이하 역대 선조가 양주(楊州)의 연서구산리(延曙龜山里)에 세장(世葬)된 사실에 비추어 그곳에 설묘(設墓)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지금은 찾을 길이 없으니 종중결의(宗中決意)에 의하여 이 묘역에 설단(設壇)하여 공이 이 나라 문예계에 기여하는 공로를 기리는 문종 후진들의 애정(哀情)을 표하는 바이다. (비문참조)
이름의 의미를 살펴본다. 자(字)를 가지고 이름을 생각하며, 이름을 가지고 성씨를 생각하는 것은 그대의 책임이다. 인자이사명 인명이사성자 생지책야(因字而思名 因名而思姓者 生之責也), 주세붕(周世鵬, 1495~1554). 이름이란, 살아 있는 동안은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다른 사람들이 부르고 또 부르기에 …, (글 이정욱, 한국고전번역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