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봄이 오고 있을까
[아침을 여는 시] 봄이 오고 있을까
  • 괴산타임즈
  • 승인 2022.03.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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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남 시인
괴산문인협회 회원
김인남 시인
김인남 시인

2월9일은 음력으로 1월9일 달만 틀리지
날짜는 같이 간다

오늘은 오랜 시간 울며 웃으며 살아온
마누라 생일이다 텅 빈 식탁 미역국도 없다

김치와 감자 두부가 전부다
마누라 얼굴은 즐거움 없는 무표정

나는 생일 축하해 하며 봉투하나 식탁 구석에 놓는다
보일 듯 말 듯 기대 하지 않은 미소만 지날 뿐 말이 없다

팔십 넘으니 웃음마저 늙었나
나는 밖을 쳐다보며 까치가 울고 있네 합니다

아들 며느리 멀리서 전화 한통 축하해요 어머님!
마누라 눈시울 붉어진다 

오고 가지 못하니 서러움만 더하고
입춘지나 진정 봄은 오려는지

이상한 세월 마스크 쓰고 말없이 어이 살라고
2월이 너무 길었다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2021 계간 신정문학 등단 (시)
괴산문인협회 회원, 잉근내 문학동인
2021 임꺽정백일장 차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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