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는 왜 우리 곁에 왔을까
[기고] 코로나19는 왜 우리 곁에 왔을까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7.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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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전 61대 괴산경찰서장
이동섭 전 괴산경찰서장
이동섭 전 괴산경찰서장

요즈음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참으로 희한한 세상을 살고 있다.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함부로 모일 수도 없다. 일터나 학교도 제대로 갈 수가 없다. 시쳇말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것이다. 일상이 완전히 바뀌고 만 것이다. 지금까지 당연하게만 여겼던 일들이 이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왜 우리 곁으로 왔을까? 우리를 벌주러 왔을까, 아니면 우리를 깨우쳐 주려고 왔을까. 기고만장한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일까.

그동안 인간은 얼마나 오만했던가 그저 삶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그에 따라 매연이 엄청나게 생성되어 지구가 견디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구는 그동안 우리에게 얼마나 외쳐왔던가. 대규모 홍수로 큰 산, 불로, 강력한 태풍으로 미세먼지로...

그러나 우리는 귀를 막고 눈을 감아왔다. 해양오염으로 바다생물이 죽어가고 빙하가 녹아내려도, 가뭄으로 사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외면해 왔다. 매일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도 욕심을 멈추지 않고 우리 삶을 이어갈 뿐이다. 지구가 오염되어 궤멸 되거나 말거나, 다른 생명이야 죽거나 말거나 나만 살고 보면 된다는 이기심이 극에 달해 있다.

코로나에는 우리에게 무엇을 일러 주고 있는가. 더 이상 물질적인 것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생존에 대한 염려를 하게 된다. 공장을 멈추라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모여서 먹고 마시고 떠들지 말라고 한다. 우리들은 비로소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코로나19는 사람을 깨우쳐 주기 위해 우리 곁으로 왔다. 지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구를 오염시키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물질적인 것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지구와 그 안에 사는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 지구에 사람만 없어지면 평화가 온다. 지구에서 퇴출하기 전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나면, 다시 종전처럼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영악하다 하여도 자연의 섭리는 이길 수 없다. 마지막에 강력한 것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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