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길
보이지 않는 손길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7.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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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이승신 시인이 동경 메구로 강 6키로에 늘어진 밤 사쿠라 배경으로  -  2016  3  28  동경
이승신 시인이 동경 메구로 강 6키로에 늘어진 밤 사쿠라 배경으로 - 2016 3 28 동경

아주 오랜만에 조찬 모임에를 갔습니다.

이인호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최근 미국의회 청문회에서 스피치를 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지난 연말 딸 보러 미국엘 가니 미국의 지식인 더구나 싱크탱크에 있는 지식인들이 한국 사정을 생각보다 너무도 모르고 있어 놀랐다고 합니다.

들여다 보니 중국의 설득과 영향이 어마하게 커서였습니다. 연구비 지원 등에 매달려 알고도 말하지 않는 분위기이니 연구 성과가 제대로 나올 리 없는 것입니다.

글을 정리하여 지인들에게 보내니 미국대표 일간지 뉴욕 타임즈에서 연락이 와 다른 매체에는 한 달간 글을 내보낼 수 없다는 등 여러 조건을 내세우며 계약을 하나 지지부진 시간을 끌어 단념하고는 Small Words Journal에 내니  3월 말 청문회에 임하겠느냐는 연락이 오기까지의 긴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5분 스피치 요청에 12분으로 요약해 했고 내용이야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이 용감한 한 여성에 의해 미국 의회기록에 남게 된 것입니다.

그런 걸 보면 이제 쯤엔 눈치채게 되는 것이 아무리 인간이 노력을 해도 결국 Invisible Hand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이 배후에 있다는 걸 새삼 또 느끼게 됩니다.

제가 이인호 선생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여 년 전 어머니 책을 4년 걸려 번역해 출간한 한 일 두 언어로 된 손호연 가집 '찔레꽃 뾰족한 가시 위에 내리는 눈은 찔리지 않으려고 사뿐히 내리네' 를 그분이 모시고 사는 어머니가 감격해 한다며 몇 번이나 오시어 구입해 가고서 입니다.

늘 하는 말씀은 '우리 세대는 시의를 참 잘 타고 났다, 후대가 과연 우리같은 행운의 시대를 살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이번 만남에도 '우리가 물질이야 과거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이나 정신적 유산은 무얼 남겨줄 것인가, 후세에 정신적 토대까지는 세워 남겨줘야 하지 않겠는가' 입니다.

광주 카페 상인이 맘먹고 소신 발언을 하자 문자 폭탄으로 고통에 빠져 전화도 끊었다는데 탄압은 없는가? 하니, 아직은 없다고 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사회에서는, 여성이 그런 용기를 내는 동안 한국남성은 다 뭐했느냐고들 합니다.

105세까지 어머니를 모신 효녀요 국제 사회에 학자로 소신을 밝힌 용감한 여성을 기르고, 제가 만든 어머니 시집을 감격해 하신 그 어머니를 가시기까지 찾아뵙지 못한 것이 몹시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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