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입하(立夏)와 이팝나무 이야기
[에세이] 입하(立夏)와 이팝나무 이야기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5.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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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 연구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한국 국학진흥원 자문위원
괴산향토사연구회 고문
김근수 연구소장.
김근수 연구소장.

입하(立夏)와 이팝나무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나는 매일 하루에 두 번 정도  감물(甘勿)의 본가에서 괴산(槐山)을 왕복한다.

괴산읍 배나무여울 다리를 건너  제월리 저드레를 시작으로 충북 최고(最古)의 고산정(孤山亭)입구를 지나 대덕사거리 까지 이팝나무 가로수의 흰 꽃이 만발하여 중간에 섞인 아까시아꽃과 함께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立夏)의 초여름에 꽃 보라를 실감하며 기분 좋은 운행을 만끽하고 있어 나 혼자보다 모두에 공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입하(立夏)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이다. 금년은 양력으로 5월 5일 무렵이고 음력으로 4월에 들었으며, 태양의 황경(黃經)이 45도에 이르렀을 때이다.

입하(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어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절기이며 쑥과 달래, 냉이, 씀바귀 등의 봄나물을 먹는다.

입하(立夏)에는 쑥을 이용한 음식을 많이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쌀가루와 쑥을 버무려 시루에 쪄 먹는 떡, 이른바 쑥버무리 등으로 농사꾼들의 입맛을 돋우기도 했다.

쑥은 춘곤증에 좋은 봄나물에 속하는데 비타민 A인 카로틴 함량이 높아 봄철에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론이 있다.

첫째는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며, 셋째는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자어로는 육도목(六道木)이라 한다. 학명은 ChionanthusretusaLINDL. etPAXTON이다.

높이가 20m에 달하며, 수피는 회갈색이고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마주 달리고 타원형·난형·난상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릴 때는 복거치(複鋸齒:톱니바퀴모양))가 있다.

수꽃에 암술이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꽃에 벌을 발견 할 수 없는 것이 참으로 특이하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길이 1~1.5㎝로서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대한민국에서는 고창 중산리, 쌍암면, 진안 평지리, 김해 주촌면, 광양 유당공원, 양산 신전리, 김해 신천리 이팝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근간에는 괴산에서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인 모래재를 지나 청주로 가는 신도로에 이팝나무 가로수를 심어 흰 꽃을 바라보며  기분 좋은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

이팝나무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향상”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록색의 잎과 백색의 꽃과 같이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가 사랑하고 자기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일등 군민이 되어 다가오는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각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소통하고 화합하길 기대며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괴산읍 제월리 이팝나무거리.
괴산읍 제월리 이팝나무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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