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시인·수필가
봄봄봄
꽃바람 살랑살랑 불어와
봄이 왔다 봄이 와
봄 처녀 가슴 꽃이 피어나
뭉게구름 몽실몽실 춤추고 있다
봄바람 소리에
꽃망울 수줍은 듯 미소지으며
살며시 뽐낸 웃음이라
설렘 속에 피어나 낫을 낸다
맑고 맑은 하늘과 땅
봄 향기 옷깃에 스쳐 와
뭇 영혼 속에
봄이 왔다 봄이 왔다
뼛속 깊이 쌓여
촘촘이 얽혀진 깊은 골
차디차고 숨찬 세월 속에
잔뜩 움추렸던 영혼 살아나
생명의 꽃 숨 쉬고
주춤거렸던 희망 널리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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