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김홍도가 있어야 한다.
그곳에 김홍도가 있어야 한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2.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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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관표 전 괴산군의장
홍관표 전 군의장.
홍관표 전 군의장.

한국을 대표하는 교과서 속 '100인의 위인'에 '단원 김홍도'가 있다.

그는 섬세하고 온화한 터치로 산수와 인물, 생활상 등을 화폭에 담은 당대 최고의 화가이며 그의 작품은 조선시대 우리 문화와 역사를 고찰하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1791년 12월 정조의 어진을 그린 공으로 연풍현감에 제수되었고 1795년 1월까지 연풍현감 김홍도의 흔적은 '일성록', '승정원일기', '상암사 중수기'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600여년을 이어온 연풍의 역사와 문화는 김홍도 없이 이야기 할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곳에 있어야 할 김홍도가 그곳엔 없다.

2012년 1월.

괴산군은 괴산군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단원 김홍도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 명소화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김홍도기념관건립(안)'을 논의 하였다.

그로부터 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괴산군은 291회 괴산군의회 임시회(2020.7.20)에서 '김홍도 관련 사업계획에 대하여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연풍 주민들의 의견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자체의 역할은 주민과의 소통속에서 지역발전을 견인할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여 상품화 함으로써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는데 있다.

중원대학교에 이근우교수가 있다.

이교수는 상암사 절터를 시작으로 김홍도 현감의 발자취를 따라 지역을 답사하며 2014년 1차 대회를 필두로 5차에 걸쳐 학술대회를 개최 하였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흔적을 찾는 역사문화연구회'를 태동시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왔다.

또한 잊혀질까 염려스러워 지면을 통해 '연풍현감 김홍도 이야기'를 연재하여 왔다.

그의 글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소리없는 외침이다.

너무나도 느긋했던 우리들에게 날려버린 경고장이었다.

김홍도와 도화서에 대한 민(民)ㆍ관(官)의 무관심이 그에게는가장 큰 두려움 이었으리라.

안산시를 보자.

우리가 방향감각을 잃고 표류하는 동안 안산시는 몇개월  전(2020.9.22)에도 김홍도 작품 '공원춘효도'를 낙찰 받음으로써 '화조도'를 비롯한 7점의 진품과 그의 아들 김양기와 스승 강세황의 작품등 23점의 진품을 보유하게 되었다.

단원이 그림 공부를 하며 유년시절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산시에서 왜 막대한 시비를 투자하며 김홍도를 선점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을까?

김홍도를 역사적 위인으로 자리매김하여 김홍도 도시의 위상정립과 함께 지역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안산의 가치를 높이고자 함에 있다.

이와같은 흐름은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지자체들(아산,충무, 여수, 목포, 진해, 통영, 거제, 남해, 완도..부산등)의 경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김홍도의 방황은 이제 끝나야 한다.

괴산군은 295회 괴산군의회 임시회(2020.11.24.)에서 김홍도, 도화서 관련 관광활성화사업에 대하여 용역이 진행 중임을 밝혔다.

김홍도 관련사업(기념관, 미술학교, 상암사 복원, 조선시대 마을조성 등)은 지역 명소화를 위한 가장 훌륭한 소재다.

침묵하고 있는 김홍도를 깨우는 일은 지자체(괴산군, 충북도)가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아닐까?

시간은 흘러 천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까마득한 날에 그곳을 지켜온 아이들이 있어 김홍도는 꽃이 되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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