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원통사를 지키는 우리 문화재들
[기획연재] 원통사를 지키는 우리 문화재들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1.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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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작가, 이석우 시인의 우리 역사문화 답사기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46.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대마도의 니시도마리에는 1408년 대마도의 7대 도주 종정무(宗貞茂)가 세운 "원통사"라는 작은 절이 있다. 종정무는 이곳에 도부(島府)를 세워 7, 8, 9대에 걸쳐 60년 동안 존치 시켰다. 그중 8대 소 사다모리(종정성)의 법호가 ‘원통공’이었기 때문에 원통사라고 부른다.

원래 동쪽에 본존불과 위패를 모신 보리사인 묘천사가 있었는데, 1871년 본존불과 위패를 원통사로 옮겨와, 집안 대대로 장례를 지내고 조상의 위패를 모시어 명복을 빌고 축원하는 개인 절로 만든 것이다. 이곳의 본전 뒤에는 7, 8, 9대 도주의 보협인탑도 조성되어 있다.

원통사에 발길을 얹으면 꽃밭의 반김이 먼저 시작되고, 절 앞의 이예 선생의 공적비와 계단 뒤의 범종각과 원통사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충숙공 이예 선생은 1373년 울산에서 태어나, 1401년 정식 외교사절이 된 후 40여 차례에 걸쳐 일본을 오가며 667명의 조선인 귀환을 성사시키는 등 조·일 외교를 주도한 전문 외교관으로 1443년에는 계해약조를 체결하는 공을 세웠다. 선생은 대마도주 소우 사다시게(宗貞茂)가 사망한 1418년에는 이곳 원통사를 찾아 조문하기도 하였으며, 고려대장경을 1416에서부터 1487년까지 아홉 벌이나 대마도에 전달하였다. 현재 그가 전한 대장경은 대마 역사민속자료관과 절 그리고 신사 등지에 보관되어 있다.

이 원통사 사찰에는 본존불인 고려중기(13세기)의 높이 57.4cm의 금동 약사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이 불상은 나가사키현의에서 지정한 유형문화재이다. 왼손에는 약병을 얹어 무릎 앞에 내밀고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엄지와 중지를 모으고 가부좌로 앉아 있다. 둥그스름한 모양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옷은 복부 윗부분에 아래옷과 묶은 허리띠가 보인다. 옷의 주름은 간소하고 옅은 붉은색 도금이 거의 손상이 없이 남아 있다. 고려시대 금동불 가운데 수작으로 꼽힌다. 어떻게 대마도에까지 왔는지 알 길은 없다. 온몸을 불에 그슬린 흔적이 뚜렷하니 그 험난한 과거를 짐작해볼 따름이다.

이 절은 조동종 계열이다. 불단의 가운데 현 지정문화재인 약사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대개의 절은 약사여래가 주존불이라면 그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한다. 현재 좌우에는 고개 숙인 일본 약사불이 배치되어 묘한 분위기를 보인다. 재질로 봐서는 모두 목조불 같은데 잘 보이지 않게 가려두었다.이들 부처님 앞에는 역대 천왕과 금상 천왕의 존의(尊儀)와 장수를 비는 위패가 세워져 있다. 매우 세속적이다.

조선전기(1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이 조선 범종은, 청동, 총 높이 110.0cm. 종신 높이 82.0cm 용뉴높이 18.0cm 천판 관통구멍 지름 5.0 cm 종입 지름 70.0cm 종입 두께 6.0cm이다. 한 면에 종유(鐘乳)가 9개씩 전체 4면에 36개의 종유가 있다. 이곳에 조각된 부처나 비천상도기 보인다.

이 종은 종신이 길고 쌍용, 반구형 천판, 팔능형식의 종구 등의 중국양식과 유곽, 9유(3×3) 중대문양, 당좌보살상, 하대 등의 한국양식의 혼합형으로 한국 종 연구가 염영하는 밝히고 있다. 그러니까 종신의 모양은 외래적인 요소도 있으나 견대 아래의 횡대에 붙어 있는 유곽 4구의 보살좌상, 하단의 당좌 등은 고려 종의 형식임을 확인하고 있다. 그의 이 조선 범종에 대한 아래와 같은 상세한 연구에 대해 놀라움을 멈출 수 없다.

“쌍용으로 형성된 용뉴의 용은 큰 귀와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있다. 종뉴 상부에 여의주를 받쳐들고 있는데 이런 형식은 고견사종(1603)에서 볼 수 있다. 구형 천판 중앙부에 있는, 음통을 대신하는 음향공으로 추정되는 관통구멍은 조선조 전기에 만들어진 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보살좌상은 정면을 행해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으며 양쪽 어께에 걸쳐진 천의 자락이 연화좌를 덮고 있다. 테두리는 불꽃무늬로 장식한 두광과 신광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머리에 화사한 보관을 쓰고 두광의 정상은 보주 모양을 갖추고 있다.

중대는 상 중 하 3단으로 되어 있다. 상단에는 위아래로 줄을 긋고, 그 사이에 연꽃당초무늬 문양대가 있으며 중단은 두 줄의 굵은 선띠를, 하단은 역시 위아래로 줄을 긋고, 그 사이에 당초무늬 문양대가 있다. 중대 아래로 4좌의 당좌와 4구의 사천왕을 교대로 배치하였다. 원형 당좌는 외측에 염주문대를 돌리고, 내부에는 중앙에 자방이 있는 연화문을 장식하였다. 그리고 사천왕은 손에 칼을 들고 역동적인 자세를 취한 사나운 인왕상으로 선각되어 생동감을 준다. 하대는 물결이 잔잔한 파도무늬로 장식하였으며, 팔릉형의 종구 사이마다 팔괘를 하나씩 두었다. 이와 같은 팔응형(八陵形) 양식은 중국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강화동 전등사종, 밀양 영천사종에서 볼 수 있고, 국내에서 주성한 종으로는 개성 연복사종(1346) 등에서 예를 찾을 수 있다.”

고려중기(13세기)의 동조약사여래좌상
고려중기(13세기)의 동조약사여래좌상
1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이 조선 범종
원통사 범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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