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데자뷔(Deja-vu)가 아닌 기회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2021년은 데자뷔(Deja-vu)가 아닌 기회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12.2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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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전 세계 글로벌 이슈를 전망하고 있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겪고 난 뒤 새롭게 재정비한 분석시스템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예측했다. 

2019년 말,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미리 예언이라도 한 것이었을까. 묘하게도 ‘2020 세계 경제 대전망’을 통해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을 이렇게 예측한 바 있다.

“중국의 주요한 변화로 인해 세계 경제에 엄청난 격동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 코로나 19는 2021년을 앞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비즈니스 지형도가 엄청난 격변을 겪었기 때문이다. 

2020년 글로벌 경제는 세계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 위축을 겪었고, 팬데믹은 재택근무, 화상 회의, 온라인 쇼핑, 원격 교육이라는 새로운 가능성과 다양한 기술 도입을 이끌었지만, 기업들은 외부의 복잡한 환경에 대처하고, 살아남기 위해 내부 혁신을 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2021년은 코로나 19 이후, 어떻게 위기가 아닌 변화와 기회의 계기로 삼을 것인지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험대의 해 이자 사회 불평등, 금융 불균형, 기후 변화, 핵 테러와 같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대전환점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역사에 또 하나의 획으로 기억될 팬데믹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는 불균일한 경기 회복을 이어 가겠지만, 어쩌면 세계 역사에 기억될 새로운 비즈니스 경제가 탄생하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데믹의 위기에 안일하게 대처했던 2020년의 실수를 교훈 삼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대담한 조치와 방안을 마련하고 핵무기를 금지하는 새로운 국제 조약을 맺는 등 또 다른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와 국내 전망기관들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 안팎으로 보는 가운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성장세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면 소비가 주춤하겠으나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경기 부진의 늪에서 조금씩 빠져나온다고 봤다.

한은은 최근 경제전망을 하면서 코로나19가 내년 중반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성장률이 2.2%로 하락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대로 백신이 보편화되거나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경우 성장세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보급에 따라 코로나 19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예상도 있다. 한은은 코로나 19 확산이 내년 초반부터 점차 진정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3.8%까지 뛴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 8.4%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율(5.1%)을 웃도는 수치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호조도 경기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나 최근 코로나 19 재확산 등에 따른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고, 물가상승률도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목표 수준을 하향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어 "완화의 정도는 국내외 코로나 19 전개 상황,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운용,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등이 국내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현재까지 연 0.50%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한은은 특히 "완화적 금융여건으로 인한 자산시장 과열,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한층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가계·기업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지만, 금융불균형 누적 가능성, 한계기업 및 취약가구의 채무 상환능력 저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고 평가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 수준으로 예상하면서도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코로나 19 확산 심화, 미·중 갈등 심화 등이 한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월세 상승 등으로 1% 내외 오름세를 나타내겠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 고용상황에 대해 "부진이 완화되겠으나 회복속도가 완만하고 부문별 회복 양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고 진단했다. 또 신성장 부문과 고용 확대 기업 등에 대한 대출제도 운영 등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1년은 예정돼 있었지만, 미뤄진 여러 가지 행사들을 다시 치르는 등, 여러 측면에서 2020년의 반복 같은 데자뷔(Deja-vu)의 해로 느껴질 수도 있다. 2021년은 세계가 그동안 풀지 못했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가장 큰 화두는 백신 외교 전쟁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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