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온 반세기
우리가 살아온 반세기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10.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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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이다.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주변의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간섭과 침략도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지켜온 뿌리 깊은 역사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다.

그 토록 오랜 기간에도 우리의 생활모습은 크게 바뀌지 않았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농경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어 왔고 군주를 중심으로 백성들이 나라의 살림을 지탱해 왔다. 사회적 계급제도가 유지되어 오면서 부귀빈천(富貴貧賤)의 사회상도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온 지난 50여년간은 사회 각 분야마다 괄목할만한 변혁이 이루진 참으로 엄청난 변화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몇백 년을 거쳐도 될까말까한 크나큰 변화가 이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에 사는 우리는 역사상 너무도 대단한 시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크다. 이 엄청난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는 행운아이며 감사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므로 그 변화를 대강이라도 챙겨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몇 가지만이라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우리는 오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탈바꿈이 이루어졌다. 농경사회를 상징하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표현이 있다. 백성들은 농사짓는 것을 최대의 근본으로 삼는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백성은 논밭을 기반으로 하여 곡식과 채소를 경작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었음을 말해준다. 이러던 우리가 불과 50여년 전부터 공업생산을 시작하여 산업사회로의 탈바꿈을 하였다. 농부들은 공장으로 도시로 몰려들어 공산품의 생산에 진력하여 경제적 풍요를 얻기 시작하였다. 농경사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한 획기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둘째 남성위주의 가부장적 생활 모습에서 남녀평등주의로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사회생활의 모든 면에서 남녀차별이 사라지는 사회구조가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셋째 일반인들의 경우 가난을 대물림하던 살림은 풍요로운 요람으로 바뀌었다. 비생산적인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효과라고 생각한다. 생산기술의 발달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고 풍부한 물품공급이 이루어지니 자연히 넉넉한 생활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넷째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던 우리의 약소한 국력이 이제는 많은 나라에 도움을 주는 부강한 국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교육을 통한 인재의 양성과 그 인재들의 기술선진화의 노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에 더하여 우리국민들의 근면 성실한 의욕적 노력의 결과라고 믿는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 우리국민들은 밤낮없이 일했고 외국에까지 광부 간호사 건설노동자 파월장병 등으로 진출하여 잘 살고자 분투하였다.

다섯째 우리네 삶의 모든 부담과 책임이 각 개인에게 있던 사회에서 의료보험제도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되어 부담과 책임을 분산부담하는 사회로 바뀌었다. 

여섯째 우리는 반세기 동안 독재와 민주를 모두 경험하고 사람중심의 인권사회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국민을 계도하고 앞장서서 이끌던 지도자 시대는 지나가고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대표봉사자를 두고 있다.

일곱째 정보의 빈곤 속에 살다가 우리는 이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 세계의 소식을 순간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기술은 우리생활의 각분야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어찌 이뿐이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야의 엄청난 변화의 물결속에서 우리는 지금 살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온 지난 50여년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웠던 변혁의 시기였다. 그만큼 우리는 5천년 역사 속에서 더 없이 중요하고 핵심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물질문명의 온갖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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