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철 괴산·증평 교육장, “취학아동 감소는 원인이 있다”
[인터뷰] 박영철 괴산·증평 교육장, “취학아동 감소는 원인이 있다”
  • 임성호 기자
  • 승인 2019.10.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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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증평교육지원청, 지역의 교육 여건, 일자리, 정주 여건 등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괴산·증평 지역은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학교의 51%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27대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박영철 교육장이 지난달 2일 취임했다. 박 교육장은 취임하면서 "괴산증평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했다.

괴산이 고향인 그가 "정겨운 고향에서 취임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고향의 급감하는 학생수와 하나, 둘 폐교되는 학교들을 안타까워했다.

박 교육장은 이러한 학생 감소 문제를 자신의 제1 대안방안으로 생각하고, 취학아동 감소에 관해 지역 교육 여건, 일자리,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원인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박영철 교육장을 만났다. 박 교육장은 이 같은 현실을 토로하며, 고향 현실에 애정을 남김없이 표현했다.

“괴산·증평의 모든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저마다 꿈과 끼를 키우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차원적 미래역량을 기르는 데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 같은 박 교육장 포부를 들으며, 대화를 나눴다.

#. 교육장 부임소감 한 말씀.

☞ 제가 태어나고 자란 정겨운 고향에서 27대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 모든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줄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위해 선생님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괴산·증평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 행복한 괴산·증평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부임 후 관내 학교를 방문 했는데, 느낀 점과 우선 추진해야 할 문제나 사안이 있다면.

☞ 저는 9월1일자로 부임한 이후 지난 9월20일부터 10월1일까지 관내 초·중·고 34교를 모두 방문하였다. 관내 모든 학교에서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저마다의 꿈과 끼를 키우고, 배움을 즐길 수 있는 따뜻한 품성을 지닌 창의융합형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했다.

다만, 학교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더욱더 책임감을 느꼈다. 앞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기초·기본교육 충실 및 수월성 교육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다차원적인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 현재 괴산·증평 각 학교마다 취학아동 감소가 가장 큰 문제다. 이점에 대한 교육장님의 견해가 있다면.

☞ 취학아동 감소는 우리지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급격한 인구감소로 대부분 지역에서 문제인식을 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의 취학아동 감소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며, 괴산증평 지역은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학교의 51%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취학아동의 감소는 지역의 교육 여건, 일자리,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 문제는 학교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힘들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다. 백봉초등학교의 경우 19명까지 학생 수가 감소했다가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노력해 ‘행복마을 제비둥지 사업’으로 지역의 정주여건이 조성됐다. 타 지역에서 백봉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백봉초 학생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좋은 사례가 있다. 청안초와 청안면도 학생 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의 건강한 일자리와 정주여건 외에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명품학교를 실현해 학교만족도가 최상으로 향상된다면 타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괴산·증평지역의 학교로 찾아오리라 생각된다.

#.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우리교육지원청의 중점사업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문화예술기반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문화적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지역 예술자원을 학교교육과정에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단위학교를 넘어 연합 느티울 하모니 학생오케스트라(문광초, 칠성초, 소수초, 괴산중)가 수년간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정기연주회를 실시하고 있다.

칠성초의 해오름브라스밴드가 충북학생 관악제에 참여해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특히 괴산오성중학교 아우꿈 풍물단은 전국 최고의 청소년 풍물단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괴산두레농요로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제에서 청소년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학교예술교육활동은 축제, 공연, 캠프 등 학교와 지역을 잇는 예술나눔 활동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 현재 도 교육청에서 하고 있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많은 분들은 좋은 쪽으로 호응을 하고 있지만 일부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한다. 이점에 대한 교육장님의 견해는.

☞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시행된 지 3년차에 접어들어서 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주민이 행복교육지구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마을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학교 밖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아이와 마을이 함께 꿈꾸는 지속가능한 희망교육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 마을활동가 등 참여주체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소통토론회, 성과발표회, 마을학교 축제, 평가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충남도교육청, 태안교육지원청, 공주교육지원청 등 타 시·도에서 괴산·증평행복교육지구 우수사례 탐색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행복교육지구 성과에 대한 지자체와의 공감대 형성으로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2020년도 예산을 증평군 1억 원, 괴산군 5000만 원을 증액했다. 앞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복교육지구를 위해 지속적인 평가회 등의 모니터링으로 수정·보완해 더욱 성장하도록 하겠다.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 현재 관내 학생에게 교육행정으로 이것만은 해주고 싶다고 느끼신 점이 있다면.

☞ 미래를 여는 행복한 동행 괴산증평교육 실현을 위해 모든 교육주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책임지는 학교민주주의를 구현해 모두가 주인 되는 민주학교를 실현하고 싶다. 또한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지원 행정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하나의 큰 학교인 괴산·증평행복교육지구에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념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 사람이 모두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지역주민과 손을 잡고 우리 마을의 열린 배움터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며, 마을의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학교 밖 배움터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 끝으로 교육장님으로 학부형이나 괴산군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학부모님들이 학생들을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하고 맛있는 급식으로 교육공동체의 건강을 키우며, 평화통일교육, 다문화·어울림 교육 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인공이 되도록 생태적 감수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겠다.

또한,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위한 맞춤형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게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혁신교육을 구현하겠다.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내실화하고,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신나는 교실수업으로 기초학력부터 미래 학력까지 책임짐으로써 교육의 공공성과 신뢰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괴산·증평지역의 훌륭한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외에도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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