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은퇴 후 평균수명까지 노후 적정 생활비 얼마나 필요할까?
통계로 보는 은퇴 후 평균수명까지 노후 적정 생활비 얼마나 필요할까?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02.20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일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민연금법(國民年金法)은 1973년 국민복지연금법으로 제정되어 1986년 국민연금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저부담, 고급여의 연금구조로 되어 있어, 향후 40년 후에는 연금 재원이 고갈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국민연금법에 의해 실시된 국민연금은 노령, 장애, 사망 등으로 소득 획득 능력이 없어졌을 때 국가가 생활 보장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금액을 말한다. 특별법에 의해 연금이 적용되는 공무원, 군인, 사립학교 교직원을 제외한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국내 거주 국민은 국민연금을 받기 위해서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국가에 납부해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민연금, 연금보험 및 저축, 내 집 마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노후 생활에 필요한 구체적인 비용을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준비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방향과 목적이 불안해질 수 있다. 40대와 50대를 지나 60대가 되면 수입이 더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가운데, 통상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소득 대비 소비의 비율은 높아진다. 60세 이후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생애 소득이 생기는 시점부터 준비를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과연 노후에 필요한 적당한 생활비는 얼마인지 각종 조사와 통계자료를 통해 알아볼까 한다. 

노후를 위한 최소비용과 적정 노후생활비는 얼마나 필요 할까?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85년 68세에서 2000년 76세, 그리고 2017년 82세로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여자는 2.4년, 남자는 1.7년 긴 수준이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후 준비도 잘 되고 있는 걸까? 나이가 들수록 소비 여력은 줄고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는 가운데, 실제로 급속한 고령화 속도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고령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과연 노후에 필요한 돈은 어느 정도 규모일까?

최근 국민연금연구원(NPS, National Pension Statistics)의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송현주 외)에 따르면 2017년 기준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 생활비는 부부 176만 100원, 개인은 약 108만 700원입니다. 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 생활을 가정해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최소 비용이 아닌 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는 월 243만 3,900원, 개인은 월 153만 7,100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흡족한 비용을 의미한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생각하는 최소 노후생활비 수준이 높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필요하다고 느끼는 최소 생활비 수준이 낮았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최소 생활비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노후에 부부가 60세에 은퇴해서 평균수명인 82세까지 22년간 생활한다고 하면, 약 6억 2,568만원의 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래 평균수명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은퇴준비자들은 7억 원 이상의 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최소 비용 및 생활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아마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노후 준비'라는 말에는 자신 없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노후 최소 비용은 짐작할 수 있더라도 노후기간이 몇 년이 될지, 질병 등으로 큰돈이 필요하게 되는 건 아닐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보험연구원(KIRI, Korea Insurance Research Institute)이 성인 2,440명을 대상으로 60대 이전의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19.6%, 30대 40.9%, 40대 64.9%, 50대 72.8%였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높아지긴 하지만 40, 50대의 30% 정도는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후  필요 경비는 은퇴 전 소득의 70% 안팎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노후 최소비용을 비롯한 노후 소득을 어떤 소득원을 통해 마련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노후에 어떤 소득원에서 가장 많은 소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공적연금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469만 명의 월평균 연금액은 38만 6,000원이다. 개인이 60세에 은퇴해서 22년간 생활한다고 가정하면 1억 190만원 규모이다. 특히 20대는 공적연금이 50%에 이어 연금저축이 19.2%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연금저축에 가입해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장기간에 걸쳐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40대는 공적연금(35.9%) 다음으로 퇴직연금(16.0%)이란 응답이 많았다. 2005년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서 40대가 퇴직연금을 노후 대비 수단으로 본격 활용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이라는 응답이 늘어난 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는다면 주택 가격 4억 원을 기준으로 60세부터 매달 약 82만원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약 22년간 2억 1,648만원이 기대된다.

따라서 노후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가, 노후 행복감(Euphoria)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인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노후 소득에서 공적연금의 비중이 높을수록 소득의 안정성이 보장돼 행복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0세 은퇴 후, 82세 평균수명까지, 공적연금의 비중을 개인이 원하는 대로 높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젊어서 소득이 생기는 시점부터 별도의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충청북도 괴산군 관동로 193 괴산타임즈
  • 대표전화 : 043-834-7008 / 010-9559-6993
  • 팩스 : 043-834-7009
  • 기사제보/광고문의 : ssh6993@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원래
  • 법인명 : 괴산타임즈
  • 제호 : 괴산타임즈
  • 등록번호 : 충북 아 00148
  • 등록일 : 2014-12-29
  • 발행일 : 2014-12-29
  • 발행인 : 노원래
  • 편집인 : 노원래
  • 괴산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괴산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h699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