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中有弘(연풍에 김홍도가 있다) - 도화서 이야기(3)

이근우(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교수)

2020-03-16     괴산타임즈
이근우

고려에서 조선을 잇는 예문의 중심이었던 도화서의 맥은 100년 전 일제강점기 국권상실과 함께 단절되었다.

도화서는 우리 민족문화의 자긍심이며 한국 예술문화를 꽃피우게 한 뿌리로써 도화서 화원들의 손 끝에서 우리 미술사의 한 페이지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찬란했던 예문의 길을 만들었던 도화서의 흔적은 초라한 푯돌 하나가 전부이다.

옛 도화서 관청 터는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39번지(현 조계사 옆 우정총국 건물 옆 도로가)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 4번 출입구 뒤쪽에 있다.

이 두 곳은 대한민국의 수도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으로써 손바닥만 한 땅 한칸 만들기 어려운 곳이다. 이곳에 도화서를 복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겠다.

김홍도가 도화서 화원이 되고 중인 신분으로 최고의 관직을 제수 받아 약 3년 동안 연풍현감을 지낸 괴산군 연풍면에 “국립도화서건립”을 제안 한다.

도화서 건립의 필요성에 대한 당위성은 논리나 주장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주장하거나 굳이 변명하는 강변이 아니다.